40주 2일 초산 유도분만 후기
먹고 싶은 거 잔뜩 먹은 것
혼자만의 자유시간도 꽤 가진 것
남편이랑 만삭 사진 더 많이 남기지 못한 것
초음파 봤을 때(39주5일) 아기는 3055g 이였어서 좀 더 나중에 낳으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입원했을 때 남편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금요일날 유도분만해서 토,일 같이 있어야징 하는 마음에 선택했음
목요일 밤 11시에 입원하고
금요일 꼭두새벽 4시쯤부터 태동검사하고 내진, 관장하며 시작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남겨놨던 기록>
11월 1일 금요일
04시 45분 기상 아닌 기상..(잠을 못 잠)
04시 50분 첫번째 내진_손가락 2개, 경부 두께는 약 50%
04시 53분 두번째 태동검사 시작
05시 03분 혈압 측정 후 촉진제 투여
05시 17분 1차 촉진제 양 늘림
05시 30분 두번째 태동검사 끝, 관장약 투여(5분도 못참음 ㅠ)
06시 16분 세번째 태동검사 시작, 2차 촉진제 양 늘림
06시 40분 세번째 태동검사 끝
08시 02분 수액 새걸로 교체, 3차 촉진제 양 늘림
08시 40분 네번째 태동검사 시작
09시 12분 두번째 내진_3cm 열림, 네번째 태동검사 끝
09시 45분 짐볼운동 시작
10시 25분 다섯번째 태동검사 시작
10시 35분 세번째 내진_4~5cm열림, 양수 터트림
10시 40분 다섯번째 태동검사 끝
11시 10분 무통 주사바늘 시술(국소마취 후 관 삽입)
11시 15분 여섯번째 태동검사 시작
11시 26분 여섯번째 태동검사 끝
12시 06분 네번째 내진_5cm열림
12시 15분 일곱번째 태동검사 시작, 무통주사 투여
12시 37분 일곱번째 태동검사 끝
13시 55분 다섯번째 내진_7cm열림, 자궁경부 부드러워짐, 아기가 옆이나 하늘보고 있어서 자세가 안좋음
14시 07분 옆으로 돌아누워서 아기 자세 옮기기
14시 55분 여덟번째 태동검사 시작
15시 05분 여섯번째 내진_자궁문은 많이 안열렸지만 아기는 힘주면 잘 내려옴, 아직 자세가 안좋음ㅜ
15시 30분 여덟번째 태동검사 끝
16시 17분 일곱번째 내진
16시 20분 짐볼운동 시작
17시 40분 힘주기 시작
18시 05분 진통을 못느껴서 무통 꺼달라고 함, 화장실 변기에 앉아 진통 오면 변 보듯 힘주기 시작
18시 30분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 힘주고 싶다고 함
18시 41분 출산
일단 저는 진통을 거의 못 느껴서 의료진분들도 아프죠? 할 때마다 배는 안아픈데 손등에 바늘 찔린게 넘 아파요 ㅠㅠ 했던 사람...
너무 안아파서 무통도 안맞으려고 했는데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려면 맞아야한다고 해서 맞았는데, 다행히 무통이 엄청 잘 들었는지 그 이후에도 진통을 전혀 못 느낌...
무통 끄고 힘주기 할 때 진짜 ㄸ이 껴 있는 느낌(?) 힘주기가 너무 아팠고, 진짜 너무 아파서 힘이 저절로 들어가지더니 낳았음..
조용하고 우아하게 낳고 싶었는데 막판엔 소리가 저절로 질러지더라구요..
아기가 자세도 안좋고 많이 내려오지도 않아서 수술도 고려해보는 상황이였는데, 속골반도 좋고, 힘도 잘 주고, 담당 원장님의 응원과 기술(?)로 다행히 유도분만 성공했네요ㅠㅠ
초음파로 봤을 때 보다 다 컸었어서.. 진통 안기다리고 유도분만하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다들 너무 겁먹지 마셨음 해요!!!!
출산 후 혼자 걸어서 입원실가고, 밥도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았음
힘주고 하느라 힘이 없었는데 밥먹으니까 살 것 같았음..
대부분 유도분만하면 실패하고 제왕엔딩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유도분만 성공하는 사람도 있으니 넘 겁 먹지 마시고 하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24시 모자동실 꼭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