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모 유도분만 성공

미리 유도분만을 시도해 강한 통증 후 제왕절개로 넘어가야 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음이 많이 우려됬습니다.
39주가 지나면서 아이가 더 커지면 자연분만 성공 확률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자연분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큰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아도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개인차가 클것이고 저 또한 어머니께서 3.8로 낳으셨기에 유도분만에서 제왕앤딩이 많다면 자연분만을 시도해보고 제왕이어도 괜찮지 않겠나 고민이 됬습니다.
다시한번 내원하여 우려되는 것을 상담한 뒤 담당해준 원장님을 믿고 38주차6일 기준 아기가 이미 3.5kg이라 태아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유도분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아래 고민과 결과
1.통계 상 초산은 50% 성공, 실패율이 꽤 높다.
결과 -> 성공
2.진통없는데 약을 써서 진통을 강강강강하게 한다.
결과 -> 무통주사로 통증완화(둘째날부터무통)
3.최최악의경우 유도 부작용 + 제왕절개시 부작용까지 안고가야..
결과 -> 큰 부작용없었고 자연분만성공, 회복 빠름
무통주사 약효과 좋아서 3일을 버텼어요. 진통 느껴지면 심해지기 전에 미리 말해서 주사놔달라고한것
수축될때 아기 스트레스받을까봐 호흡 열심히 한 것
무통맞고 틈틈히 잘수있을때 체력비축한것(어차피 통증으로 깸)
추가
1.관장과 제모는 필요한 순간에 하더라.
-제모는 가족분만실 들어가서 회음절개 부위만 했고 그점이 너무나 좋았음.
난 민둥산되는줄 알고, 미리 왁싱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며칠을 고민했는데 막달이라 통증 심하고 후관리도 번거로울거같아서 패스했는데 안하길 잘했음.
마지막무통맞을 무렵? 담당선생님께서 물 한모금 조금 마시라고 했는데, 정말 마시고싶었는데 타이밍 못잡아서 못마셨거든요. 진ㅉ

초산이고 자연진통이 아닌 진통이 없는 상태로 촉진제를 써서 진통을 유도하는 것이라 진행이 느렸습니다.
첫날은 보통 워밍업이고 둘째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해요.
저의 경우 첫날1cm, 둘째날 16시 이후로 자궁문이 3-4cm이상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3-4cm 부터 시작이래요.. 자궁문 여기까지 열리는데 하루 반나절 걸림)
분만 진행하는 동안 아프면 기억을 못할 것 같아서 정신있을 때마다 틈틈히 기록하고 남편시켜서 기록했고.
페이스 조절하는데 도움됬습니다.
정신들때마다 기록으로 확인하면서 무통요청, 잠자며 체력비축 등등 조절했어요.
첫날
08-18시 까지 분만실
생리통 강도 1~2까지 느꼈으나 내진하니 자궁문 1cm로 처음보다 진행이 안됬습니다.
18시-08시 병실로 이동
20시까지 저녁식사, 00시 전까지 물만 마실 수 있고
다음날을 위해 잠을 잡니다.
초조해서 유도분만 성공후기를 늦은시간까지 검색해보다가 실패후기가 넘 많아서 잠이오지 않았고 이거 보는게 무슨소용인가 잠안와도 내일을 위해서 휴대폰 치우고 눈감고 있었어요.
둘째날~셋째날 새벽
08시 ~ 03시분만실,03시~04시 가족분만실
18시까지 진행안되거나 아기랑산모의 상태 나쁘면 제왕절개하기로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가까워질때마다
많은 감정과 생각이 스쳐지나갔어요. 자연분만의지가 있고 다행히 상태도 괜찮아서 자궁문 열리길 기다리며 지켜볼 수 있었어요.
둘째날은 첫날보다 자궁문열리고 진통답게왔고
자궁문 3-4cm 열려서 본격적으로 시작됬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아래는 기록으로 짧은 말 주의!
11.13 입원
0800복도 코로나검사ㅡ입원
각종 동의서작성, 단식 전해질 수액
0855 유도제투여
내진1cm
신생아실 동의서(연계업체 아기촬영, 탯줄소독제,D유산균 구매여부)
1023 수직 쿡쿡찌르는 느낌
1030 태동기끄고 20분쉼. 쉬는동안 소변,직후 피가 쪼르르나옴
10:49-11:08 똥마련느낌
1140뭉치기시작
12:41 수직으로 쿡쿡찌르며아픈느낌 똥마려르낌, 생리통싸르르느낌, 아랫배 허리 싸르르 신경쓰이는 느낌.
1300 밑이 흐른느낌이라 간호사콜
1cm보다 살짝 더 열림, 양수흐른걸수있어서 당직쌤에게 얘기하겠다고함
14:50 내진 다리벌린채 힘풀고 엉덩이 바닥에붙여야함
자궁문이 처음보다 진행은 안된것같다고함
1550또 코콕찌르듯 수직으로 아픈데 수축이아니라니
1645 아랫배 수축 진통 좀 더 강도2
자궁경부가얇아져서 부드러워지는거다
진통이오는데 길게 안오고 짧게 옴
6시까지 자궁문 진전없음. 옥시토신 끄고 전해질맞고
분만실대기방에서 방으로이동 8시까지 식사,12시까지 물가능. 단식
11.14 다음날 첨부터다시!!
0522 소변, 배뭉침,이슬비침o, 양수x,속쓰림
느끼는 시작 통증 어제보다 강해짐
0755 소변, 이슬비침.
08:00 입원실 이동 태동검사 잘놈
수축제를 가장 낮은 단계부터 시작.
12:30 자궁문2cm,진통강도:심한생리통이 주기적이고 길고 빠른템포로 옴. 관장
1330 무통 새우등자세를 15분간유지 힘들었다.
(새우등자세 15분은 처음만 하고 그뒤로 연결된 곳으로 무통투여)
진통이 더 심해지면 자세취하기 더 힘들었겠다.
약넣을때 등줄기가 시원하다. 왜 무통천국이라는지 알겠다. 아래가 따뜻한 느낌 돌면서 무통빨 돔 직후 바로 잠듬.
15:00 잠깨자마자 회진오셔서 내진 및 좀 더 빠른 진행을 위해서 양수파수.무통빨로 전혀 아프지않았음.
3cm진행됬단소리에 자연분만 희망을 느꼈고 무통덕에 이정도면 할수있겠다 생각함.
이후 소변보고 서거나 앉거나 걸었음
(통증 다시 오고 무통맞고싶을 때 연락주면 원장님 회진와서 내진하고 무통주사해준다고 함.)
소변보고 태동검사.
1610진통아픔이느껴짐.
1615 내진 3-4cm 이제 시작이라고함!
첫날 워밍업 둘째날 천천히 진행되고있음 초산모 유도분만 잘진행되는상태.
아기가 놀면 무통하는데 안움직여서 지켜봄
1630 무통주사
무통은 쓸수록 효과가 감소되서 전보다 통증의 감소가 있을 수있다니.
극명한차이나도록 통증이 안사라지면 얘기하기
용량을 더 쓰던지 다시 설치를해서 시도해볼수있음
허리가 따뜻해지고 통증이 1차무통보단 무디지만 느껴지는정도가됨. 시간지나니 차이없이 무통빨 잘받음.
1738 아기안놀아서 옆으로 돌아누움.
아기 안놀때마다 자주듣던 노래를 틀어주고 그래프보며 진통올때 호흡 잘해주고있는데 그때마다 아기가 잘 움직여줌
저녁이나 새벽에 낳으려나싶음...
1900내진 3-4cm 진행이 더딤 무통후 더지켜본다고
머리두통, 울렁거림.토토토
1910소변 누고 무통 후 잠조금자고 운동하기로
2000 짐볼운동하려고 했는데 못일어나고 주저앉음
누워있기로함. 기립성저혈압? 두통귀코막힘시야안보임 다리힘안들어감 발가락움직임 몸이 차가움 입술퍼럼
오빠걱정끼칠까 잠안자기로.
간호사님이 확인하시니 몸이 찬게 아니고 열이나고있었음 재보니 38.5도 수액맞고떨어뜨림. 에어컨틈.따뜻한이불 치우고 챙겨온 따뜻한 물주머니 하려했는데 안씀.
(지금 생각해보면 자궁문이 열리고있어서 그런거같음)
21시 6cm 진행되고있다는 안도감에 폭풍눈물 이건아파서우는게아니다. 통증오는게 느껴져서 얘기하고 무통맞음.
2140 에어컨. 37.5로 떨어짐
2240 통증있음 좀 자야겠음 울었더니매우피곤함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내쉬어야하는데 코가 막혀버림
분만진행중 수시로 토했는데 이때도 토하니까 코가 뚤림.)
2300 자궁문 7cm
통증 생리통 강. 통증오면 길게유지, 빠르게 찾아 옴
2340 무통맞음
초기엔 수축오는거랑 강도를 그래프보고 파악.
무통 맞으면 통증경감은 되지만 수축오면 확연히 느껴지는 정도가 됨
이렇게 아픈데 왜 그래프에 안뜨냐
11/15
몇시:몇분?
통증 참다가 무통 요청, 태동기끄고,소변,내진
자궁문 완전히 열렸으나아기가 그 사이 위로 올라가서 골반 아래로 안내려옴 내려올때까지 대기.
원래 다 열리면 무통 안하는데 아기가 골반 위에있어서 바로 가족분만실로 이동해서 힘주기를 한다고해도 오래걸리고 그러면 산모도지친다. 지치면 힘주기를 못하여 위험할 수 있다고 무통주사놔주셨어요.
진짜 담당선생님 판단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거예요.
무통맞기전 태동확인되야함
마지막 무통을 맞기 전 아이가 놀지않아서 태동검사 오래 함. 시간이 흐르는 동안 통증이 점점 더 크게느껴짐.
태동검사동안 조산사님께서 좌측 수액흐른거 발견하고 우측에 다시 놔주시고 아기가 바른자세취하도록 눕는 자세를 만들어주셔서 유지.
통증다시오고 무통주사맞고싶을 때 콜하는데 무통주사 놔달란 직후 맞을 수 있는게 아니라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미리 얘기하길.
아기가 노는걸 확인해야 주사맞을 수 있기에
통증강도가 심했던 나는 제발 움직여달라고 아가에게 계속 말걸고 노래도 틀어주고 온갖 노력을 함.
01:35 무통 맞음, 기절잠 아파서 깸
0244 가족분만실 이동 및 힘주기 연습
0300 본격적으로 힘주기,
다른부위 힘들어가지 않도록 초집중, 힘이 얼굴로 가니까 요령을 알려주시고, 잡고 고개들어 힘주기할 때 팔각도 고쳐주심. 힘더줘야한다고해서 정말 쥐어짬. 하다보니 어느정도 힘줘야할지 요령이 생김. 그러나
힘을 쭉 쥐어짜니까 호흡이 딸려서 맘처럼 쉽지 않았음.
'아기머리나왔어요.힘주세요 힘끊어지면안되요.머리짱구되요'
'이미끊어졌으니까 어쩔수없고 다음힘줄때 낳아야해요.'
들숨 날숨 조절하며 정신줄잡으려고 입밖으로 할수있다고 계속 말하며 마인드컨트롤 함.
아기 나오려는 소식에 원장님 소리에 초집중하고 두번 연속으로 힘줘서 나옴.
진짜 너무아파서 얘기안해주셨으면 머리 보이는지 껴있는지도 몰랐음.
절개하고 힘주고 물컹 ㅠㅠ
가슴에 아기올려주는데 조심스러워서 만저보지도 못함
이 묵직한 아기가 내배에 있었다니.
난 무통맞아서 3일을 견뎠지만 아기는 수축을 오로지 다 느꼈을텐데 고생했을 튼튼이가 넘 대견했음ㅠㅠ
튼튼아 고생했어....
아기가 나올때 힘들어서 태변을 봤다. 머리도 길쭉했는데 머리형태는 하루만에 형태가 돌아왔다.
0345 튼튼이 출산
~
0400 후처치
- 직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계속 상태확인해야 안심이되서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답해주셨고 바로 필요한 조치해주셨습니다.
장시간의 유도분만 진행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지칠법한 상황에서 제가 정신줄 잡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분만과정 동안 쌓여서 만들어진 신뢰 덕분일겁니다. 출산 후엔 신생아실에서 아기 빈호흡을 발견하시어, 주변 대학병원에 자리있는지 수소문해주셔서 아기만 바로 전원했습니다.
앰뷸런스타자마자 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원인확인을 위해서 신생아 중환자실입원 분유도 잘 먹고있고 건강함 결과 확인하고 현제 조리원에 함께 입소했습니다.

출산당일보나 둘째날 근육통이랑 회음부통증이 더 느껴졌음
치골,골반 아프고 요실금 생겼어요
살짝무게만 실려도 아파서 몸조리잘해야할거같아요

출산 후 스스로에게도 대견하다. 해냈다. 칭찬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