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시작부터 걷기까지

사실 아기는 자기가 나올날짜를 자기가 정한다고 많이 들어서 선택제왕도 혹시나 일찍 진통이 오게되면 소용 없을거라 생각했음!
운동 하라고 해서 너무 더웠던 여름기간동안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은것
물을 많이 마신것!

오전수술이라 전날 오후에 입원 후 입원복으로 환복하고 다음날 수술을 위해 생리식염수를 먼저 달았음
이때 주사바늘이 너무 굵어서 아팠당..
수술 당일 하반신 마취를 했고 선생님께서 옆으로 누운채로 새우자세 말씀하셨으나 임신붓기때문에 척추가 잘 보이지 않아 앉은채로 마취!
하반신 마취는 마취할때 움직이면 신경에 큰 손상이 가서 바로 수술 해야 할 수 있으니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
허리가 안좋을 수록 통증이 심하다고 하셨고 나는 다행히 괜찮았다
느낌은 약물이 들어오면서 묵직한 느낌보다는 허리가 삐는듯한 신경이 눌리는 느낌
마취 후 누웠고 금방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바로 수술
마취가 잘 돼서 하나도 아프지 않음
근데 천장의 조명 유리에 내 수술부위가 다 비쳐서 보임
트라우마 생기기보단 신기해서 계속 쳐다봄!
아기울음소리 듣고 바로 기절~~

그러고 깨니 간호사 선생님과 싱글벙글 웃고있는 내남편이 옆에 서 있었다
아기를 안아보라고 내 품에 안겼는데 너무 작고 귀여웠..🥹
둘 다 귀여움에 감탄해서 따로 눈물 흘릴 시간이 없었다
입원실로 옮겨지고 4시간 동안은 무통증..
무통 달고 페인부스터도 했다.. 4시간 이후 부터 지옥 시작..
마취가 풀리기 전에 무릎까진 꼭 천천히 스트레칭 해두기!
안그럼 나중에 마취 풀리면 아무것도 못함!!
엉덩이 진통제를 알지 못햇던 난.. 원래 다들 참는 줄 알고 마취가 풀리고 계속 되는 통증에도 참았다..
칼로 배를 가르고 두꺼운 송곳으로 내 양옆 골반뼈를 마구 쑤시는 느낌..
그 다음날 오후까지 버티다 못해 소변줄을 뺐음에도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간호사실 전화하니 진통주사가 있다고..ㅠㅠ
왜 말 안해주셨나 원망했지만 무통 + 페인부스터 때문에 같이 하게 되면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따로 권유 안한다고..
진통제 맞으니 천국... 저녁부터 허리 굽히고 천천히 걸었다
통증이 완전히 멎는건 아니며 생리통과는 다른통증
오후에 진통제 한번 그리고 그날 자기전 진통제 한번 맞음
틈만나면 걷지 않았다 난... 진통제를 최대한 미루다 보니 진통제 없을땐 못잤던 잠을 자기 바빴고 통증 있을땐 있는대로 못걸음...
근데 그러다보니 나보다 10살 많은 산모보다 회복이 더딘 느낌
그래도 4일차 부터는 통증이 많이 좋아져 10분, 20분씩 걷는시간을 늘려갔다
중요한건 오래 걷는게 아니라 무리하지 않고 자주자주 걷는것!
수술부위 유착방지와 몸회복을 위해서는 걷는게 최고!
그리고 물 많이 마시고 몸에 땀을 많이 배출하기!
임신을 위해 불필요한 수분까지 저장한 우리몸은 출산 후에 불필요한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

진짜 출산 후 통증 있을때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많은것을 포기하고 출산을 했을까 하며 후회했지만 아기를 보니 진짜 그런게 다 사라진다.. 너무 예쁘다 내 애기 뱃속에 있을때완 또 다른느낌.. 이런게 모성애인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