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유도분만.. 그 고통끝에 순산!!

남편일정에 남편없이 나올까봐 날짜를 정하고 유도했습니다
제왕하기엔 뭔가 무서웠어요 ㅎㅎ

제 첫 출산 기억하기위해 남깁니다 ㅎㅎ
애기가 임신초기부터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어서
더크면 안될거같아 39주 2일로 유도 잡고 옴
자궁이 1cm 열렸다그래서 가능할것같앗음
그런데 전날까지 아무런 신호가 없었음.. ㅋㅋ
애기가 내려올 생각이 없어서 걱정
이상태로 입원하면 애가 나올까했는데
내 우려가 진짜가 되었음…
10일 유도를 위해 병원 입원
떨리는 맘에 잠도 안오고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11일 새벽부터 관장하고 수축제 넣고 했는데
하루종일 했는데 단 1cm의 진행도 없음
ㅋㅋㅋ
자궁경부도 그대로라 의사쌤이 보통 이틀 걸린다고 하셔서
화요일 다시 도전..
그러나.. 밤새 아무런 진전이 없어서
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수요일에 퇴원했다가 자연진통오면 입원하기로함..
내가 약이 안통하는 10퍼센트의
산모일줄…
화요일 저녁에 갑자기 너무 억울하고
(무통도 다 연결하고 이틀동안 밥도 못먹고 약 계속 맞고 내진하고 토하고 그 시간이 아까웠음)
아는 언니가 춤추면 애기 내려온다그래서
퇴원 전날 밤 병실에서 미친듯이 오리걸음 운동, 춤 추고 움직임 그랬더니 새벽에 진통 오기 시작!!
13일 새벽 6시 간호사분이 드디어 자궁경부 부드러워지고
2센티 열렸다고 해서 그냥 퇴원안하고 다시 시도!!!
수축제 넣고 기다리니 아침에 3-4센티 열리고
점심때 8센티까지 열림!!! ㅋㅋ
진통 심해졌지만 무통으로 살았다..
1시 지나서 다 열렸는데 양수가 안터져서 마냥 기다림..
결국 3시에 내진하면서 양수 터트려주시고 힘주기 연습 시작
3시 반부터 본격적으로 힘주기 시작해서
4:10분에 3.82로 아가 세상에 나옴
!!
초산이라 분만응 1시간에서 4시간 예상한다햇는데
30-40분만에 나왔다고 힘 잘줬다고 칭찬받았음.
이틀 동안 병원에 누워서 맘똑티비 등
자연분만 호흡주는 거 보면서 엄청 연습했는데
진짜 도움 많이 되었어요!! ㅋㅋㅋ
진짜…무통때문인지 출산할때 아픔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이틀동안 기다리면서가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다들 의료진분들이 저보고 어떻게 유도를 3일을 하실 생각했냐며🤣🤣
그래도 예쁜 딸을 얻어 행복합니다

첫날은 회음부가 미친듯이 아팠는데
이틀째 배앓이로 죽을뻔함…
그래도 자연이라 회복 빠르고
회음부도 지금 5일째 많이 괜찮아졌어요 ㅎㅎ
저는 낳자마자 의사쌤에게 언제 밥먹을 수있냐고 물어봤다는 .. 배고픔이 젤 힘들었어요…ㅋㅋ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산모분들.. 진짜 대단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삼성병원 의료진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정말 정말 최고의 의료진들!!
덕분에 순산했어요..
남편에게도 고맙고 나 힘줄때 허리가 나가서 고생중인데
옆에서 큰 힘이 되었음 ㅎㅎ
둘째를 낳을 수있을진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다 잘 끝나서 감사한 출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