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어린이집 입소를 포기했어요🥹

새벽감성에 잠도 안 오길래 끼적입니다,,(완전 긴글주의🤣)

제목에서처럼 둘째 어린이집 입소를 포기했어요.

저는 23년 3월, 24년 8월 연년생 두 딸을 둔 엄마예요.
첫째는 신학기때 딱 아이가 돌이 지나기도 했고 둘째 임신 중이기도 했기에 단지 내 국공립을 보냈어요. 둘째도 태어나자마자 단지 내 + 주변 국공립해서 총 3개의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대기 해놨는데 와우.. 3개 다 순번이 되고 낮에 두 곳에서 확정 전화가 왔어요. 한 곳은 제가 근무했었던(전직 보육교사입니다.) 집 앞 아파트 내 국공립이였고 한 곳은 첫째가 다니고 있는 단지 내 국공립이였어요.

공감하실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8월에 태어난 둘째가 내년 3월 신학기에 입소한다하면 고작 6개월하고 2주정도? 뿐이 안 된 너무나도 어린 개월 수라 갈등과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맞벌이이신 분들은 마음 아파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셔야 하기에 입소시킬 수 밖에 없지만 사실 저는 지금 일을 안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구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둘째 임신 중에 첫째 어린이집 간 시간동안 혼자 여유있게 집안일하며 즐긴 틈새 휴식이 어찌나 달콤하고 좋았던지,, 게다가 입소 순번도 앞번호라 입소 확정이 무조건 된다는 걸 알고나니 너무 유혹이 돼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 하나 편하자고 사실 보내려 했습니다.

근데 며칠 전부터 둘째가 첫째에게 감기를 옮아 지금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2개월뿐이 안 된 작은 아기가 감기약이라니.. 참 마음이 아프고 띵- 하더라고요. 내년에 어린이집 들어가면 거의 매일을 잔병치레하며 지금처럼 약을 먹어야 할 텐데 '그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갈팡질팡 고민을 했죠. 그러던 와중에 오늘 확정 전화를 받게 된 거구요.

사실 같은 반으로 입소하는 친구들이 개월 수라도 비슷하면 위안삼으며 보내려 했는데 하.... 막내더라고요.🤣 2-3개월 차이도 아닌 거의 반년이상 차이가 나는.... 다른 아이들은 걸으며 뛰어 다닐때 둘째는 갓 앉기 시작할 무렵이기에 이리저리 치일 게 뻔했고요. 그래서 결국엔 제 욕심을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입소를 포기하겠다고 했어요.

너무너무 아쉽고 아깝고, 중간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입소시키고 싶었는데.. 사실 그 모든 건 다 제 욕심이기에 욕심을 인정하고 내려놓기로 마음 잡으며 입소 포기의 아쉬운 마음 다독이고 있습니다ㅠㅠ 후.... 저 잘 한 선택이겠죠....(토닥토닥, 칭찬해 주세요ㅜㅜ) 그치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봐요.... 흐어어어엉....

마미님들 모두 대기 걸어둔 어린이집으로부터 꼭 입소확정 전화 받으시기를 바랄게요🥹❤️ (늦었지만) 굿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