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맘 아들맘 자연진통 허리진통.


37주 산부인과 정기검진하면서 내진했고, 다음날 피가 나옴. 내진혈인줄 알았는데 팬티라이너 반이 젖을 정도라서 내원해서 진료보는데 자궁문이 열린건 아니고, 살짝 벌어졌다함. 그날 저녁에 자다가 오한이 와서 몸살감기 걸렸구나 했음. 골반이 미친듯이 아파옴. 다음날 아침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 낮에는 조금 버틸만한데 저녁에 너무 아파서 진통어플깔고 체크하는데 10분간격이라 아직 병원가지말래서..그리고 허리아픈게 배가 커지면서 아픈건줄 알았음. 이날 잠을 한 숨도 못잠..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5분 10분간격으로 계속 아파서 낮잠도 밤잠도 못잠. 새벽 4시에 못참겠어서..그리고 어플에서 병원가보라고 해서 분만실에 전화해봤지만, 허리가 아픈게 진통일거라 생각을 못함. 배는 진짜 하나도 안아팠음. 담날 가서 약이나 받아와야지 하고 병원오픈시간 기다렸다가 오픈런. 데스크에서 아파하는 내모습보더니 바로 분만실 전화해서 태동검사랑 내진하는데 자궁문 3센티 열려서 입원함.. 촉진제 맞고 무통주사 맞고 등등 출산준비하고, 세 번 힘주고 3시간만에 아가가 태어났음! 이미 자궁문이 열린 상태에서 무통주사 맞고 아가가 바로 나와서 마취상태에서 출산했다보니까 하나도 안아프고 후처치도 안아팠음...!! 진통을 이틀겪고 잠못자고 한게 보상받는 느낌이라서 고통스러웠지만 나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 2박3일 입원동안 항문이랑 회음부가 아팠지만 회음부 방석있으면 괜찮았고, 좌욕하면서 좋아짐. 몸 컨디션은 임신때보다 훨훨~씬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고 회복도 무진장 빨랐음. 후에 소독으로 산부인과갔다가 자궁수축 주사 맞았는데 진짜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땀 삐질삐질흘리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고, 깨어나보니 괜찮아져있었다..! 이게 훗배앓이인가 싶었음.

자연분만 무서워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자연분만이 말그대로 자연스럽게 분만하는 과정입니다. 저희 엄마가 했고, 어머니들이 했고, 할머니들이 했고.. 할 만 해요! 겁먹을 필요 없어요!! 진통도 아프지만 버틸만 해요! 아가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분만 방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