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이른 선택제왕한 29살 초산 후기
일찍 해외 여행 다녀온 것
따로 크게 태교를 하지 않았지만 임신 기간동안 행복하게 지낸 것
왁싱 미리 하고 간 것
다니던 병원은 전 날 입원이 아니고 당일 2시간 전 내원이라 시간 맞춰 내원
옷 다 벗고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왁싱하고 가서 배에 털 조금만 밀어주셨고 관장하고 수액 달고 항생제 테스트 후에 항생제 맞고 본인 확인 절차 같은 걸 거쳤음 신상 정보? 나와 남편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직업 혈액형 등등 아기 태어나면 B형간염 접종해야해서 동의 지장 찍었음
할 일 다하고 나면 남편을 옆으로 불러주셨음
하나도 긴장이 안되고 무섭지도 않아서 남편이랑 수다떨고 같이 임신 출산 과정 나오는 일상툰 보면서 공감도 하고 진짜 힘들었겠다 하면서 시간 보냈음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주차장 부터 심장 벌렁거린다고 긴장된다던 남편도 괜찮아진듯
웹툰 딱 아기 나온 부분 보는데 이제 수술실 간다해서 남편 빠이빠이 하고 수술실로 들어갔음
마취과 선생님 먼저 오셨는데 택일에 대해 물어보시면서 사주 좋다더냐 올해는 이 시간대 고르는 사람이 은근 있더라 좋은 시간대인가 보다 하며 자신은 사주 안믿으신다면서 시간별로 자축인묘 하면서 세어보시더니 무슨 시네 하면서 믿진 않는다 하셨지만 전문가셨음 아무튼 농담도 주고받고 유쾌하게 수술 대기함
새우등 자세 잘 해야 한번에 할 수 있다고 간호사님도 허리 접기 도와주셨고 척추 진짜 안보이는 등인데 한번에 성공해주심 아프지도 않았음 그냥 마취 돌면서 이상했음
본격 똑바로 눕고 마취 되니까 토할 거 같아서 말씀드리니 이제 괜찮을 거다 하신 후에 괜찮아졌음 노래도 틀어주셔서 무서운 기분 들때마다 노래 한곡만 더 들으면 돼 하면서 버팀
그 수술도구 소리나 몸이 흔들리는 느낌날 때 혹시 마취 덜 되어가지고 아프면 어쩌지 고민하다가 아기 나온다고 하시고 바로 울음소리 들린 건 아니고 아기가 칭얼거리는 소리? 같은게 들렸다가 울음소리 들렸음 켁켁 뿌애앵 이런 느낌
울음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원래 아기는 이렇게 크게 우는구나 했는데 우리 아기가 목소리가 유독 컸던 듯 수술실 저 밖에서도 얼핏 들렸다 함 (집에 목소리 큰 사람이 없는데 ...누구 닮았니...)
아기를 옆에 데려와서 보여주시는데 아기가 엄청 팅팅 뿔어있고 입체초음파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신기했음 처음 태어나면 못생겼다던데 보자마자 못생겼다 느낌보다 우와 초음파랑 똑같네 근데 생각보다 아기가 엄청 회색이네 싶었음
그러고 재워주신다해서 잠들고 눈떠보니 처치 덜 끝나서 눈뜬채로 기다렸음 수술 부위 통증은 없었는데 중간중간 배를 누르거나 하는 기분이 들때마다 조금 아프긴 했음
끝나고 처음 대기하던 거기로 다시 돌아갔고 남편 불러주셨고 수술 어땠어 하면서 또 대화하다가 남편이 고생했다고 우쭈쭈 해줬음 가서도 별로 안무서웠는데 싹뚝 싹뚝 소리가 날때는 좀 소름이었다면서 얘기해주니 남편이 더 무서워했음
2시간 대기하다 간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는지 그거보다 더 일찍 이동시켜주셨음 남편은 신생아실 앞에 대기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이동한댔는데 고인 거 빼고 수축 확인할게요 힘빼세요 했는데 손을 쑤욱 넣었다 빼시고 배를 꾸욱 꾸욱 하는데 진짜 끄윽 끄윽 하면서 참았음 ㅠ
입원실 올라가면서 아기 한 번 보고 갈거라고 누워서 아기 보고 아기 상태 대충 확인하고 남편이 나 준비하는동안 받아둔? 1인실로 들어왔음
수술 끝나고 시간이 저녁쯤이어서 나는 금식이었어서 어차피 안먹었고 못먹었는데 남편은 금식도 아닌데 오전 출근했다가 와서 집 정리하고 마지막 짐싸느라 밥도 쫄쫄 굶어서 지금 내가 아직 정신 없을때 근처에서 밥 먹고 오라고 보냈음 나중에 아플때 사라지지말고 지금 다녀오라면서 ㅎ..
그리고 팔만 겨우 움직일 수 있어서 이 고통을 잊기위해 꾸역 꾸역 휴대폰을 봤으나 정신이 없었음 자기전에 엉덩이 주사 맞아야지 하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간호사님 오셨을 때 그냥 주사 좀 놔달라고 함 안되겠다고
9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통증도 좀 진정 됐고 찐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친정에 전화드렸음 남편이 출산 직후 바로 연락 드리고 사진도 보내놓긴 했음 내 친구들 단톡에도 사진 보내줬길래 잘했다고 했음
내가 아파서 정신 없는동안 남편이 신생아실 면회가서 사진 동영상 많이 찍어와서 그거 보고 거의 하루를 버틴듯 고통에 잠도 계속 10분 정도로 선잠 자고 그 잠을 자면서도 악몽 꿔서 놀래면서 깼음 밤을 거의 샜음
다음 날 오전부터 물 마시기 시작했고 열두시 전에 직접 소변을 눠야한다고 오전에 소변줄 빼주셨음 회진도 잘 봤고 회진 오기전에 몸 일으켜서 앉아있어서 칭찬받았음 잘하고 있다고
오전에 신생아실 면회 직접 가고싶어서 꾸역꾸역 일어났고 소변 보는데도 성공했고 소변보다 방귀가 더 먼저나와서 어쩌다보니 다 해결하고 아기도 봤음
아기가 못생겼어도 고슴도치맘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너무 너무 귀엽고 그냥 진짜 축복 같은 아기로 보였음 친정에서도 보러 왔어서 다 같이 귀여워 하다가 시간 끝나서 남편 부축 받고 병실와서 앉고 (조부모님은 신생아실 면회만 가능 병실은 x) 남편 밥 먹고 오라하고 나는 첫 끼니인 미음 먹었음 지금 4일차 아침인데 어제 밤에 처음으로 옆으로 돌아 누웠음 뿌듯 하지만 여전히 배는 너무 아픔 척추 마취 부작용인지 왼쪽 허벅지 위랑 바깥쪽이 감각이 없고 수술 부위도 감각이 없음
출산을 했지만 제왕이라 그런가 와 내가 출산을 했구나 느낌보다는 배를 갈랐군 아프네 느낌이 강함 그리고 아기가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 내 배에서 나온 걸 아직도 못 믿는중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아기가 작아서 더 귀여움
생각보다 출산의 공포가 심하지 않았음 물론 아프기는 진짜 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음
오로가 나오고 남편이 처음에 맘스안심팬티 입고 할 때 뒷처리를 해줘야해서 왁싱하고 가길 추천 그리고 병원 필수 준비물은 남편임 진짜로 남편 없으면 이 수많은 힘든 일 절대 못했을듯
고통에 비해 아기를 본 행복감이 너무 커서 다들 예쁜 아기 얼른 만났으면 좋겠음 ㅠㅠ
(사진은 남편이랑 내 눈에만 귀여울수도 있는 우리 아들 보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