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보다 출산이 더 쉬웠어요✌🏻(38주6일 자연분만)

다닌것!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ㅋㅋ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어서 진통이 언제 올지 몰라, 살~ 짝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음.
진통오기 하루전에 이슬이 살짝비춰서 곧 출산 하려나?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볼일보고 닦으니 선홍빛 피가 더 비치길래 확실히 얼마 안남았군 생각했음.
막달들어서 불면증을 겪고있던터라 낮잠자려고 누워서 잘랑말랑 하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탈난듯이 아프기 시작하는거임! 배탈나서 막 배아픈 느낌인데 화장실가고 싶은 느낌은 아니길래 설마.. 이게 가진통인가? 하고 긴가민가 하는사이 1분만 딱 아프고 멀쩡..
맞나..아닌가..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20분뒤쯤 똑같이 배탈오지게 난것처럼 배가 아프길래 순산해요 어플을 킴!
시간을 재보니 20분에서 15분 15분에서 10분으로 금방금방 줄어드는걸 보고, 이건 가진통이 맞다! 싶어 못다했던 아기용품 정리와 병원갈 준비 등 집안일들을 와랄라 했음.
그 청소 하는 와중에 진통이 점점 거세지는게 느껴지고,
통증이느껴지면 나도모르게 숨을 안쉬고 통증을
참게되길래, 아기한테 산소가 안갈까봐 의식적으로 호흡함.
(막달에 숨이 자주차서 호흡연습을 많이 하고 숨찰때마다 응용했더니 진통때랑 출산때 아주 도움됐음)
오전11:30am에 첫 가진통을 겪고 오후 4:00pm쯤 진통 주기가 5분가까이 짧아져서 병원으로 급히 이동함.
병원가서 내진하니 벌써 5cm가 열렸다고 안아팠냐 물으심.
아팠지만 참을만한 통증이었다 함.
바로 가족분만실에 입원하고, 관장하는데 5분넘게 참으신 분들 대체 어떻게.. 난 1분간신히 버팀 ㅜㅜ
볼일 다보고 간호사분이 무통주사 맞겠냐고 물으셔서 아직 괜찮다고함. (이때까지도참을만했음..)
그러다 문득, 출산후기에 자궁이 너무 열리면 무통주사를 안놔준다는 글을 봤어서 아차싶어 곧바로 무통주사를 놔달라함. ㅋㅋ
새우자세하고 등에 무통주사를 꽂는데, 나는 진통보다 이게 더 아팠음 ㅜㅜ 읍소리가 절로 나옴.. 그치만 금방 끝났고,
약물이 들어가니 허리가 뻐근하더니 점점 통증이 감통됐음.
무통주사를 맞아서 통증이 미미한 상태인데도 진통이 오고 있구나 하는게 느껴짐. 무통주사는 1시간30분~2시간 정도 지속됐고, 무통빨이 끝나서 아파지려할때 바로 무통을 놔달라고 함. 그사이 내진을 2번 정도 했는데, 80%정도 열렸다 하심.
2번째 무통주사를 맞은지 얼마 지나지않아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갔는데 양수가 톡하고 터짐.
간호사분께 얘기하니 , 곧 아기낳으러 갈거라 하시고,
금방 분만실로 이동함.
분만실에 누워 심호흡하며 진통올때마다 간호사님 구령에 맞춰 3번정도 힘주니 아기 머리가 보인다함.
원장님 오실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원장님 오시고
힘 2-3번 주고 우리 해풍이 만남🩷
출산하는 내내 무통빨 제대로 받아서 진통도 내진도 거의 안아팠는데 운좋게 출산때까지 기세 받아 아기 나올때도 별로 아프지 않았음 ㅜㅜ(무통주사만만세)
아기나올때 옆에서 배누르는게 젤로 고통스러웠음;;
장기가 찌그러지는느낌쓰
무통주사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출산하는 내내
소리한번 안지르고 아기 낳으니, 간호사님께서 우아하게 출산했다고 칭찬해줌 ㅋㅋ
출산 후기 계속 찾아보면서 얼마나 아플까 은근 걱정했는데, 정말 나름 순산한거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함..
아기 낳고 바로 훗배앓이 시작됐는데, 나는 그게 출산보다 훨씬아팠음 ㅜㅜ 바로 진통제 놔달라 하고, 진통제빨 떨어지면 다시 또 놔달라하고 바로바로 맞으니 살만했음.
(회음부 통증도 힘들긴 했지만 생각보단 견딜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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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테일하게 쓰고 싶은데 , 줄인다고 줄인 글이 너무 길어젔네요 ㅜ;; 나름의 팁을 말하자면 무통빨 잘받으면 정말 생각보다 고통이 없어서 아기 낳을만 한데? 싶더라구요.
타이밍 잘 맞춰서 무통맞으면 무통천국 맛볼수 있어요.
너무 참지말고 아프면 바로 무통 놔달라 하시는거 추천!
출산 후에도 훗배앓이랑 회음부 통증이 점점 시작되니,
참지말고 진통제 놔달라고 하세용.
병원마다 다르긴 할텐데 저는 진통제가 추가비용이 없어서 3번정도 맞았어요.

지금은 산후조리원에서 열심히 쉬고 직수하고 유축하고
교육받고..
아주 바쁨.. (조리원 선생님들이 쉬라고 하시는데 쉴틈을 안줌.. ㅜ0ㅜ)

둘째.. 낳을수 있겠는데?
산후조리원왔다고 쉴수있는게 아니구나,
그리고 조리원왔다고 가만히 있으면 아기 돌보는 방법 디테일하게 가르쳐 주시는게 아니라서, 갑자기 모유수유 해보라하거나 아기 안거나 할때 진짜 진땀남.. ㅜㅜㅜㅜ
젖몸살도 오고 유축도 해야하고 마사지해야하고 등등등 정신이 없음 ㅠㅠ 출산직전엔 유튜브 보면서 신생아 안는법이나 기저귀가는방법 트름시키는 방법 직수하는 방법 가슴마사지 방법 등등 어느정도 숙지하고 조리원가는거 추천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