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모 양수터져 급급급!출산(무통천국)

유도 날짜 잡기 하루 전날 터짐...
유도할 자신이 없어서 제왕 하려구해쑴 ㅜㅜ

출산 하루 전날에 태동이 엄청엄청엄청 심해가지구 잠을 못 잤어요 ... 그러고 그 담날 남편이랑 평소처럼 데이트 하구
컵라면이 급 먹고 싶어서 컵라면에 바나나 우유를 먹었는데
(이게 내 최후에 만찬일줄 상상도 못했어요...)
근데 진짜 너무 맛있는거에요 컵라면이 뭔가 진짜 더 맛잇엇어요 ㅋㅁㅋ 호루룩 짭짭먹고
씻구 잠들었어요 이때도 태동때문에 잠들기 혼났어요 ㅜㅜ
그래서 남편한테 용감이가 많이 답답한가바 엄청 움직여를 마지막으로 저는 잠에들고 남편은 메가로돈 영화를 보느라 새벽까지 잠을 안 잤어요
평소처럼 새벽에 깨서 쉬야하루 화장실 갔다가 다시 누웠는데
배가 갑자기 겁나 아프기 시작하면서 용감이가 엄청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막 달때 태동이 적어진다는데 저는ㅜㅜ 더 더 더 심해진거같아요 ) 근데 배 아픔+용감이 움직임이니까 너무 너무 아파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ㅂ..배가...너..넘무..ㅇ..ㅏ파...
근데 저는 이때 까지만 해도 똥배인줄알았어요 (설사 하려고 하는 배처럼 아파서 ...)
그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눕는 순간 ..!
뽁?! 툭!?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따뜻한 물이 주르르륵 흘렀어요
아 이건 양수다 ! 생각했고 남편한테 오뽝!!! 우리 오늘 용감이 보겠다 ...! 라고 하고 침대에 내려와 화장실로 돌진했어요 근데 진짜 양수가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더라구요 ㅜㅜ
맘스 안심 팬티로 갈아 입구 병원으로 갔어요
근데 진짜 진통이 와 ... 진통 주기체크 ?가 뭐죠? 진짜 못할만큼 너무 너무 너무 아팠어요 규칙적으로 진통이 오는데 몸이 베베 꼬이고 또 진통 안올때는 겁나 괜찮음 ... 병원도착 (6:20)
(내가 원했던 분만은 이슬이 비추고 느긋하게 샤워를 한다음
병원가기전 입술도 쪼까 바르고 가는거였는데...)
시간 체크 할 그런 정신도 없고 너무 너무 아파서 미칠 것 같았어요 근데 코로나 검사 하느라 기다리라고 ... 하 정말 30분 정도 기다리는데 진짜 너무 아팠어요 ㅜㅜ
이 날따라 새벽에 분만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가족 분만실은 꽉 차 있는 상태라 다인실? 다인 입원실에서 소리 지르고 살려달라구 했어요 근데 앞 옆 다 진통 때문에 산모분들이 소리지르고 계시라구요 ...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저 완전 쫄보 ㅜㅜ)
항생제 테스트 주사를 맞았는데 진짜 이거 너무 아파써요 ...
그리고 내진했는데 자궁문 3cm 열림...ㄷ ㄷ 무통 바로 맞을수 있다해서 앞에 산모 무통 끝나면 놔주시겠다고 하셔서 관장부터 했어요 관장 굴욕 그게 뭐죠? 5분 참으라구요? 10초도 못 참고
변기로 달려갓어요 ... 근데 이게 진통이 오는데 관장 하려니까 다리가 다달달ㄷ닫ㄷㄷ닫달달달 떨리면서 애기가 나올것 같고 막 너무 아프고 피도 나오고 진짜 이때 멘붕이였던거같아요 ...
다시 돌아와 무통 기다리는데 정말 살면서 느껴보지 못 할 고통이였어요 와~ 생리통의 만배라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살려주세요 ...무통주세요 ...언제오세요...
이 말만 무한반복 ... 한 30분정도 더 기다린거같아요 진짜 미치는줄 알았어요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새우 등 자세 취하고 주사 놓으시는데 이것도 너무 아픔 ㅜㅜ 움찔 움찔 거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움찔 움찔 거려서 쪼꿈 혼낫오용 ㅜㅜ 그러고 무통 맞구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진통이 가시질 않는거에요
약 퍼질때까지 10분 15분 걸린다구 했는데 ...
그래서 속으로 와 ... 큰일났다 ... 나 무통 효과 없나 ?
이 생각을 하면서 울먹이고 있었는데 아래는 모르겠는데 위쪽이 마취되는 느낌? 힘이 다 풀리고 눈도 풀리고 그러면서 다리쪽도 마취가 된거 같았어요 그 이후로 무.통.천.국
소리 지르고 했던 내 자신이 쫌 챙피하더라구요... ㅎㅎ
무통 맞으면 몸 간지러울수있다고 구러셨는데 간지러웠어요 ㅜㅜ 그리고 한번 내진 했는데 자궁문 6cm가 열렸었어요! 이때 시간이 8:09 시간도 보는 여유가 생겼었어요 ㅎㅁㅎ
그리고 무통 약을 더 넣어 주셨어요
(고통 숫자 계속 올라가는데 아무 느낌 안나는게 너무 신기했음...)
그리고 남편과 이야기하구 누구 닮앗을까 애기 낳을때 많이 아프겠지 ㅠ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무통 효과가 끝나고 애기 낳는줄 알았어요 ㅜㅜ
대변 볼 거 같은 느낌이 묵직하게 들면 벨 누르라고 하셨는데
이게 내 다리인지 남편 다리인지 하는 느낌이라 아주 쪼끔 묵직 한느낌? 그러고 한시간이 또 흘렀어요
간호사 분이 오셔서 내진 하셨는데 다 열렸다고 힘 주기 연습 하자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힘을 줘봤어요
얼굴에 힘 주지 말라는데 어려워요 ㅜㅜ 근데 숨도 엄청 잘 참고 힘도 엄청 잘 준다고 칭찬 받고 어깨 으쓱 으쓱 해져서 배 뭉칠때마다 힘 주고 진짜 다 준비가 끝나서 휠체어 타고 분만실로 이동했어요 (배 뭉치는 느낌도 안났어요 무통 때문에...말해주실때마다 힘 줬어요 그냥 ... ) 애기 머리가 걸려있는 느낌이 났어요 이때는
그래서 휠체어 타는 것 때문에 머리가 닿지도 않았는데 찌부될까봐 한 쪽으로만 앉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분만실로 이동해서 무통 효과 언제까지 있냐고 물어봤는데
끝날때까지 있다고하셔서 뭐야 그럼 안 아프게 낳을 수 있겠다! 이 생각에 힘주기 연습 3번? 잘 한다고 칭찬 받고 원장님 들어오심과 동시에 남편도 들어오고 남편이 힘 줄때 마다 머리
받 쳐주고 (아래는 수술용 가림막 때문에 남편은 아예 밑에가 안보이는 구조 였어요) 또 힘 3번주고 무언가 물컹 하더니
9시57분 아들 입니다 ! 동시에 용감이 울음소리가 엄청 컸어요ㅎㅎ 그래서 남편이 탯줄 자르고 애기 안아 봤는데 얼떨결 했어요 정말 얘..얘가 내 뱃 속에 잇엇단 말이야...? 끔뻑 끔뻑 막 응애응애 하고 우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 내 자식이라니... 그리고 애기랑 빠이빠이 하구 태반 빼고 후 처치 하는데 느낌이 하나도 안 났어요...
아 태반 꺼낼때 마사지 할때 쪼금 아팠어요...
그러고 휠체어 타구 소변줄로 소변 빼구 애기 다시 바로 보러갔어요 휠체어 타구 병실 올라가기전에 한번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마지막으로 검진 갔을때 애기 몸무게 3.2키로 였는데...
낳고 나니 3.8... ㅇ...우와...
한 30분정도 있다가 보러 갔는데 용감이 붓기가 금방 금방 빠져서 놀랐어요! 완전 남편 빼박...
그러고 지금은 병실에서 쉬는중이에요 잠도 못 자고 애기도 낳았는데 잠이 안와요...ㅎㅎ
유도를하기 겁 낫던 이유는 실패 확률도 무시 못하구 ...
무엇보다 저희 엄마가 유도하고 응급제왕해서 엄마에 적극 추천으로 (유도 하지말고 제왕해라 진통 다 겪고 너도 억울하게 나처럼 제왕 할 수 있다!) 이러셨거든요 ㅜㅜ
근데 날짜 잡기 바로 전 날 양수가 터질줄이야...
저 운동도 1도 안하고 산책도 잘 안하고 그냥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였어요 ... 그래서 자연분만은 운동해야 한다는 말 있잖아요... 진짜 사바사 인거같아요 많이 걸어도 하루 한시간 ? 정도가 다 였는데 ... 저는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는데 막 달때 애가 낳올까봐 무서워서 계단타기 ,짐볼 운동, 하나도 안 했어요 ... 그러니까 운동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다 잘 하실 수 있으실꺼에여 응원해요 예비맘들❤️!!!

애기 낳자마자 물도 혼자 마시로가고 잘 걸어 다녔어요 근데 5시간 정도 지나니까 회음부랑 응꼬가 너무 너무 너무 아파요 ㅜㅜ
진통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 호흡 진짜 중요한거같아요 코로 들이마쉬고 내쉬고
그리고 울면 아기한테 산소 안 간다는말에 이 악 물고 참았어요 ㅜㅜ

엄마는 위대하다 .
(정말 출산에 대해 함부로 쉽게 말하는 사람? 다 🤬🤬🤬혼쭐나야됨!!!) 진통 다시는 느끼기 싫다 ...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아픔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