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천국으로 4시간만에 진통 없이 둘째 낳은 후기!
-산책 많이 다녀서 기분도 건강도 챙긴 것
-남편이랑 알콩달콩 잘 지낸 것
(첫째 아가랑 씩씩하고 행복하게 잘 보낸 내 자신 칭찬해!!!!♡)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는 너무 쉬운 출산;;;ㅋㅋㅋ
첫째 아기가 15개월이라 연년생인데 작년에 아기 잘 낳고 혈종(몸 속에 핏덩어리가 생기는 것)이 생겨 출산보다 더 아픈 고통으로 50일 무렵까지 고생함ㅠㅠ 출산 후 3일 간은 일어나지도 못했을 만큼 자연분만이지만 전혀 자연분만의 장점을 못 느낌.ㅜㅜ
둘째도 혈종 생길까봐 걱정😬😬
38주 1일 밤, 잠 자려는데 아기가 골반까지 내려와있단? 느낌을 받음. 아픈 건 아니라 일단 잘 잠.
38주 2일 아침, 화장실 갔다가 이슬을 봄. 어? 곧 아기 나오겠는데? 통증은 전혀 없음.
경산모라 혹시 몰라 확인 차 남편이랑 첫째아기랑 9시 반쯤 병원 방문. 가면서 엄마께 이슬 봐서 조만간 아기 나올 것 같다고 미리 짐 싸놓고 계시라고 전화 드림.
의사선생님이 이슬 봤다니까 내진하시더니 벌써 3cm가 열렸다고 오늘 점심~오후에 낳겠다고 입원하자고 하심. ㅋㅋㅋ 네???!!! 저 전혀 진통 없었는데요????
너무 어이가 없지만 안 아프고 3센티가 열린 게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입원함ㅎㅎ 급하게 부모님께 오늘 아기 낳는다고 연락 드리고 오빠는 집에 가서 첫째 맡기고 짐 싸들고 옴.
10시 15분에 나 혼자 분만실 입원. 카톡으로 가족들에게 아기 낳는다고 자랑ㅋㅋ
10시 45분 관장. (진통이 없으니 10분 참기도 꿀떡)
11시~12시. 미리 무통주사 줄만 잡아놓고, 간호사 선생님 가끔 내진. 진통 크지 않음. 근데 4-5cm 문은 계속 열림. 이럴 수가 있나???!!! 간호사쌤이 놀라심ㅋㅋ 진행이 빠른 편이라 간호사쌤이 남편 언제 오냐고 계속 물어보심. 내가 무통 못 맞을까봐 걱정하니 다 맞을 수 있다고, 일단 남편 오면 맞자고 하심.
12시. 드디어 남편 옴!!!!! 문이 빨리 열려서 혼자 아기 낳을까봐 걱정됐는데 남편 오니 너무 의지되고 좋음ㅜㅜ 그때부터 진통 오기 시작함. 아 이제 아프다 싶을 때 무통주사 맞음. 허리가 시원하고 다리가 간지러운 느낌 나더니 10분쯤 지나니 진통이 진짜 안 느껴짐!!!!!! 와우!!!!!! 남편이랑 웃으면서 얘기함ㅋㅋㅋ
12시~1시. 무통빨로 진통 거의 못 느끼고 7~8cm까지 문 열림. 개꿀이란 생각이 머릿속으로 자꾸 듦ㅋㅋㅋㅋ
1시. 담당 의사선생님 오시더니 너무 안 아픈 거 아니냐고 웃으심. 아기가 아직 좀 위에 있다고 하심.
1시 15분? 다시 진통이 오기 시작하고 대변 마려운 느낌이 들기 시작함. 무통 반 남았다고 다시 반 투약! 다시 진통 없어짐. 무통 천국!!!!!!!!
1시 40분? 간호사 쌤이 내진하시더니 이제 아기 나온다고 갑자기 침대를 수술대로 바꾸심. 네????!! 저 하나도 안 아픈데요???? 남편은 심지어 내가 너무 평화로우니 잠깐 아기침대 대여 전화하러 나갔었음ㅋㅋ
의사선생님 들어오시고 이렇게 쉽게 아기 낳아도 되냐고 하심. 남편 급하게 들어오고, 내가 계속 당황스러워서 저 진짜 아기 낳나요? 하니 힘 주라고 배 눌러준다고 하심. 첫째 때 호흡법 생각하며 남편 손 잡고 입 꾹 다물고 길~~~게 응아 싸기 힘주듯 꾸~~~~욱 밀어내며 3번 힘주니 아기가 나옴!!!! 내가 안 믿겨서 아기가 나왔어요??!! 물어봄ㅋㅋㅋ 울음소리 듣고 아기 품에 안겨주시니 그제야 실감 남ㅋㅋㅋ
태반 쑤욱 나오고, 그 이후 회음부 후처치도 선생님들이랑 이렇게 쉽게 낳으면 열도 낳는다고 다 산모님 복이라며 농담하며 진행함ㅋㅋㅋ
혈종 같은 몹쓸 이벤트가 없으니 자연분만 회복 속도가 어마어마함!!!
입원실로 옮겨서 남편이랑 같이 미역국 먹고 쉼.
둘째 날 바로 샤워하고, 걷는 것도 앉는 것도 자유자재. 몸이 너무 가벼움!!
첫째를 낳아봐서 둘째 출산은 또 무서웠는데, 이렇게 쉽게 아기를 낳을 수도 있더라고요!
미리 겁 먹지 마시고 어쨌든 하루면 다 끝나니 모두 힘내셔서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낳아보시면 아기 진짜 어마어마하게 이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