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방 뺐습니다!!!!

수술 준비와 출산의 과정

극 P의 성향을 가진 아이라서 오늘 수술하러 갈때까지도
짐을 똑바로 다 싼건지 의문을 가지고 일단 수술하러감

전날 그리 먹어댔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너무 배가 고픔.
사실 배고픈게 더 커서 남편도 나도 우리가 지금 출산을
하러가는건지 여행을 하러가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함.

병원도착해서 항생제검사하고 약 한시간반을 롤 하면서
대기하다가 두발로 걸어서 수술실을 들어감.

하반신 마취가 들어가고 분명 그리 크게 난 긴장을
안했는데 갑자기 몸이 달달 떨리기 시작함.
공황이 있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마취쌤이 하반신에 마취가
되면서 열전달을 못해서 그런거라며 다독여주심.

그리고 수술시작후 몸이 들썩 덜컹 거리면서 뭔가 내 배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아기 나왔다는 말과 함께 세상
앙칼진 우리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림.

처음 울음소리 들었을때 살짝 뭉클했는데 점점 애가 너무
악을 쓰면서 울길래 살짝 민망함과 왜저러나 생각이 들때쯤
아이를 보여주셨는데 솔직히 양수에 뿔려져 나올꺼라고
생각하고 못생겼을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덜 뿔려있었음.

근데 우리 남편이 사진을.....
요다같이 찍어서 애가 살짝 요다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