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보다 5주 작은 아이 제왕 성공!!

페인버스터 안한거
30주 경 이후로 아기 성장이 더뎌짐
38주에 제왕 잡아놨는데 36주때 아가 2.1키로인데다가
머리 둘레며 모든 사이즈가 5주 이상 작았음
식도염 심해졌다고 덜 먹고 임신 중기때 이사하면서 청소한다고 엄청 무리해서 며칠 입원했던 것
태교 공부 안했던 거

36주부터 진심 막판 스퍼트로 과일 겁나 먹고 소고기 겁나 먹고 폭식 시작하며 미숙아로 태어나게 될 시 니큐 안 보내려고 노력함
전날 24일 오후 4시반에 입원
수속 전에 꼭 맛난 거 먹고 병원 와야함..
다시 나갈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병원밥 먹음
밤에 남편이 야근 끝나고 피자 사와서 먹은 걸 마지막으로
자정부터 금식 후
다음날 13시 수술로 12시 35분쯤에 수술실로 내려감
몸이 작은 산모라 척추 마취가 잘 안되면
전신 마취 가능성 있다고 함
애기 응애 소리 듣고 싶어서 하반신으로 꼭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옆으로 누워서 양 무릎을 안은 자세로 ㄷㄷ떰
척추 마취 시작하는데 거의 10방 찔린 느낌??
마취 끝나고 양팔 벌려서 똑바로 누워있고
잠시 마취 잘 됐는지 테스트 후 바로 수술 진행
양팔부터 아래로 감각이 없고 그 여파로 정신이 좀 몽롱했음
점점 정신이 돌아오면서 절개하는 느낌이랑 배 흔들고 누르는 느낌 여러번 체험 후 애기 앙 앙 우는 소리 들려옴
난 눈물이 또르르 나고 애기 나왔다고 곧 보여준다 함
경이롭고 신기했다.. 마주한 내 아기는 얼굴이 주먹만했고 뽀얬다 그리고 볼살이 오동통했다
10초 남짓 봤을까?
이제 나는 후처치를 위해 다시 재운다 하고
아가는 남편 보여주러 간다고 해서
고생했어 쿵쿵아 라고 하고
잠들음

회복실에서 깨면서 간호쌤이
애기 2.7키로라 해서
또 감격함ㅠㅠ 눈물 뚝뚝뚝
니큐 안 가고 건강히 잘 태어났구나
그 이후로 병실로 와서
같이 마취됐던 상체가 무진장 가렵기 시작하다가
다리에 아예 감각이 없었으나 차츰 돌아오면서
겁나게 아팠음.. 마약성 진통제 추가로 맞고
남편은 신생아실 면회 갈 동안 잠듬
한시간 꽉 채워서 면회 하구 와서 기특했음♥
현재 시간 26일 5시경
밤새 무통 주사 누르며 자다깨다 아파하다가 이제 정신을 좀 차림..
아가 얼른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남편은 어제가 면회 마지막이었다고 함ㅠㅠ
나도 모유수유할때부터 면회 가능..
모자동실도 신청하려 했으나 지금 몸상태로는 무리..
한번 병실로 데려오면 신생아실로 다시 못 간다해서
모유 수유할때만 만나야겠다:))

엄마가 된다는 건 정말 너무 대단하고 신비로운 일이다
혹여 나처럼 미숙아라해도 희망을 잃지 말구 폭식부터 하시길!! 그럼 볼살 터질 것 같은 아가를 만날 수가 있음!!!
아기가 너무 말랐을까봐 걱정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었다
쿵쿵아 이제 우리 세가족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