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걸까요?

10월24일날
8주3일되는날 예약 병원검진을갔어요

가면 혈압검사하고 몸무게체크 후 간단상담 중
산모수첩 가져오셨나고 해서
어플로 깔아서 바코드가 있어요 했더니
그럼 진료 들어가실때 바코드 보여드리면 되시겠네요 하시더라구요


기다리는 시간동안 어플키고 바코드 상태로 핸드폰을
들고 있었어요
이름 부르고 들어갈때 산모수첩 다시 이야기하시길래
핸드폰으로 여기 바코드있어요 했죠

그리고 초음파 두번째 아가심장소리 무럭 큰 아이 보는데
그 조그만한 아이가 엄청 움직이더라구요

오빠랑 움직인다 움직인다하고 너무 신기해서
(사실 처음에 너무 짧게 봐주셔서 다음엔 길게 부탁드려야지
했는데 알아서 길게 봐주시고 바쁘신데 참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잘 크고 있다 나가서 설명들으시고 다음 진료 잡고 가시면
된다길래 간호사분 따라나왔어요

근데 갑자기 죄송하다고 바코드 찍는걸 깜빡하셨다고
다음엔 신경써서 꼭 녹화해주신다고...
잠깐 뭐지?하고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했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독감예방주사 이야기를 하시길래
오빠가 온김에 맞고가자 하길래
머릿속으론 뭐지?뭐지?하다 주사를 맞고 있더라구요?
주사 놔주시는 분이 짝궁주사 안맞으시냐고 하길래
나와서 오빠도 맞는게 좋을거 같다고 했더니

다시 미니상담하는 곳으로 불러 간단하게 몇가지 묻더라구요
그 순간 아 이건 좀 아닌데 해서
상담해주시는 분께 혹시 지금 이런 상황인데
다시 진료는 어렵겠냐고 물었더니

담당간호사분이 오셔서 이건 의무사항이 아니라
서비스차원에서 해드리는거다 다시 동영상을 찍으려면
처음부터 진료를 봐야한다 하시길래
그래도 다시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그 사이 오빠는 주사를 맞으러 갔고
다시 온 간호사분은 죄송하다 지금 선생님께서
갑자기 분만실에서 호출이 왔다 이러시는거예요

하..여기서 더 할 말이 없어서 일단 알았다고는 했는데

첫 아이이고 나이도 적지않아서 이래저래 걱정도 많은데
지금 아가 모습 상태 다신 못 보는거잖아요
2주만에 와서도 다른 모습인데
(다음 진료는3주 후)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아서
그 날 집에오자마자 월요일날 다시 진료를 잡았어요

저 말고도 여러 산모님들도 진료보시느라
바쁘시고 고생하시는것도 알아요

오빠 말로는 일단 산모수첩을 안챙겨간 제 잘못도 있지만
바코드도 보여드렸고 한번뿐인 모습을
저장해놓고 싶은 것도 사실이예요

원래 진료받을 날짜가 아닌데
예약하고 가서 괜히 기분 상할까걱정이예요

속 시원히 말할곳이 없이 주절주절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