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용으로 남기는 39주차 자연분만 후기!!

교수님도 계속 자분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날은 그냥 다 잘한것같아욥..

마지막 검진(39주 0일) 전날까지 아무 조짐이 없어서 유도를 언제 잡아야 하나 불안해하다가 밤 12시에 이슬을 봄!
똥마려운느낌이 오면 진통이라고 했는데 그느낌이 딱 왔다
규칙적인데 별로 아프진 않았음
혹시 몰라서 새벽 2시에 일단 밥을 먹고 씻고 3시반에 분만실 전화했더니 한시간정도 5분간격 아팠다고 하니 5시까지 한번 있어보래서 진통 간격 체크했음
진통어플에서는 병원 가라고 떴는데 막 아프지않아서 어차피 검진날이니까 9시반까지 참을까 고민 엄청하다가 남편이 갔다가 돌아오면되니까 가자! 해서 일단 출발
병원가면서 진통간격 늘어난거같고 별로안아파서 주차장에서 6시까지 고민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분만실 가서 수축 검사하니 진통간격 좀 멀고 세기가 안센데 입원할지 집갈지 물어봄 내진했을땐 1.5센치 열림 (코쓱머쓱)
김빠져서 집간다고 하고서부터 배가 많이 아파졌는데 일단 집으로 가서 외래 보기전까지 한시간 잤다(젤잘한일)
9:30 태동검사가 원래 잡혀있어서 보는데 수축 일정해서
10:00 진료 때 교수님이 내진하시더니 2센치 열렸고 질초음파상 애기 내려와있으니 오늘 낳자하심!!! 아침 안먹었다고 하니 뭐라도 먹고 오면 좋겠다고 하셔서 샌드위치+수박주스 진통안올때 후다닥 먹고
11:00 다시 분만실가서 입원
-내진 2cm
수액주사 페일 두번 당하고ㅠㅠ 겨우 맞고 제모+관장+코로나검사
12:10 수축제 쓰고
진통 점점 세지고 남편이 옆에서 호흡 도와줘서 열심히 참아봄! 무통 빨리쓰면 무통효과있기전에 낳을까봐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13:00 무통놔달라고함
-내진3-4cm
무통 맞기전에 남편나가라구 했는데 새우등하고있을때 진통 진짜 너무너무아파서 짐승소리났다ㅠ
무통 맞을땐 크게아프진않지만 따끔해서 움찔 ㅠㅠ
무통 맞고 남편들어오니 남편 울고있음
갑자기 눈물날것같았는데 아 나 힘줘야되지 하고 참음
무통 효과는 있었지만 완전 안아프진않았고 배에압박감은 왔다! 진행이 빨리되는듯했음
압박감 올때마다 간호사 선생님이 내진하듯이 밑에 손을 넣고 힘주기 연습 하자고 하셨음
허벅지 잡고 땡기면서 한쪽 발은 간호사선생님 한쪽 발은 남편이 받쳐주고 남편이 내머리 들어올려주면서 진통 올때마다 힘주기 연습!
너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면서 2시쯤에 30분안에 낳겠다고 하심
근데 그날 교수님 환자가 세명이나 분만하러와서ㅠㅠ 기다리느라,, 조금 딜레이 된것같았음 ㅠㅠ 계속 힘주기 연습하면서 기다렸다
아마 아니였음 더 빨리 나왔을듯ㅋㅋㅋㅋ
14:40분? 좀넘어서? 교수님 오시고 남편나가고 간호사들 들어오셔서 힘주기 몇번 하고 마지막 힘주기 때 간호사 선생님 한 분이 올라와서 내 배 눌러주시면서
14:57 애기가 슉! 나옴 뱃속에서 태동엄청 심하고 진통할때도 발차기 막 했었는데ㅋㅋㅋㅋ 발빠져나오면서 발버둥 치는게 느껴졌다!
아기를 바로 배위에 올려줬는데 넘 작고 외계인같았음ㅋㅋ
후처치 한 30분 조금 넘게 했고 하나도 안아팠당 그냥 자연분만 성공한게 너무 행복했음❤️

낳기 전 입원부터 피가 많이 나왔고 출산하고 바로 화장실 갈때도 피가 주르륵 했는데 다행히 철분 수치 괜찮고 그날 바로 걸을 수도 있었다
밥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았~~쒀!
이제 출산 3일차 인데 아직 동꼬가 좀 불편하지만 자분 성공에 아직도 뿌듯하고 행복한 사람,,,😊

너무 애기나올 조짐이 없어서 마지막 며칠간 잠도 잘 못자고 걱정했는데 밤마다 걷기운동 많이하고 짐볼 타고 했더니 진통이 오더라구요 !!
진짜 아프긴 했지만.. 행복이 기다리고 있으니 다들 임신기간 힘내셨음 좋겠슴돠🥹
그리고 임신기간과 출산때도 남편이 옆에서 도움많이 줘서 너무 고맙고 지금도 옆에서 새우잠자는데 너무 안쓰럽기도하고 뭔가 더 끈끈해진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