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도 아프고무섭다

자연분만 시도라도 해볼걸 하는 마음

월요일 수술이라 토요일날 코로나 검사를 미리 받았어야 했는데 토요일날 남편이 시간이 안나서 못받음
당일 신속항원으로 하면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게 좀 후회 됨 ㅜㅜ 대기만 1시간 정도 한듯
오늘따라 사람도 많고 응급으로 오는 분들 우선적으로 해주셔서 이대로 시간안에 못들어가나 하는 불안함도 생겼음
(택일 날짜 받아서 시간이 좀 중요했음)
그래도 들어가선 빠르게 준비해주셔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문진표 작성하고
남편이랑 아주잠깜 스치듯 인사하고 수술실로 걸어들어감
근데 그때부터 무섭기시작함
혼자 누워서 새우들자세하면서 최대한 시키는대로
잘해야지 집중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섭고 두려웠음
하반신마취도 한방만 주사 넣으면 되는줄알았는게
얇은 바늘을 여러번 넣었고 엄청 아프다고 할수없지만
설명할수없는 이상하고 소름돋는 느낌이 듬
그래도 괜찮다괜찮아 스스로 속으로 엄청 다독이여 버팀
하반신쪽으로 뭔가 묵직하게 욱씬하는 느낌이 들면서
다되었다고 똑바로 누으라고 함
그러고 소변줄 끼워주시는데 이건 확실히 안아픔
그러고 배랑 허벅지 쪽 소독을 시작하는데
누가 내 살을 만지는 느낌은 드는데 그게 차갑거나 감각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이상한 소름돋는 느낌이 다시 시작되면서
수술대위에 누워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기 시작함
원래 그렇게 겁이 많은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불안해짐
계속해서 속으로 괜찮을거야 금방끝날거야 생각함
정말 인생처음 느껴보는 두려움이었음
의사쌤 들어오고 바로 개복하는듯 하였고
내 몸을 이리저리 흔들다가 (간호사분들이 배를 최대한 벌림)
뿅 소리와 함께 애기가 나온듯 했음
무사히 나왔구나 하는 안도감에 눈물이 남 ㅜㅜ
그러고 잠시 애기를 보여주셨는데
너무 작고 이뻤는데 아무말도 못해줌
그러고 바로 수면마취해주셔서 잠들고 40분정도 뒤에 일어남

베드로 옮겨주셔서 그대로 회복실로 가서 남편과 만남
보자마자 눈물이 남 혼자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하고
손 잡고있으니 좀 진정이됨 그때부터 배가 싸르르르
아프기 시작함 그래도 견딜만한 통증인듯 하여 참음
그렇게 좀 쉬다가 병실올라가기전에 간호사 두분이 오심
출혈있나 확인한다고 모래주머니 빼고 배를 정확히
두번정도 강하게 누름 이때 진짜 극악 너무 아픔
세상 너무 아파서 악 소리를 지름.. 다행히 출혈은 없다하고
다시 모래주머니 올리는데 이때부터 너무 아픔
그냥 설명이안됨 너무아파서 낑낑되다가 병실로 올라감
병실 올라가야 그제야 진통제 놔주심 무통주사 방법알려주심
그래도 한시간 정도는 계속 너무 아픔
그러다 어느새 괜찮아짐 무통으로만 버틸수 있게되서 15분마다 무통 누르는중.. 여전히 아프지만 그래도 견딜만한 아픔임

제왕절개도 절대 쉬운게 아니다 단순 후불제가 아니다
첫날은 괜찮다? 아니다 첫날부터 그냥 아프다
출산은 정말 위대하고 힘든것이다 모든 엄마들 파이팅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