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혼가정입니다

2년전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일때 지금의 남편과 재혼을 했어요.
2살 연하의 대학 선후배로 알고 지냈고 제 첫번째 결혼식에도 와주었어요.
20여년을 알고 지냈습니다.
인연이 닿을려 그랬는지 어찌하다보니 결혼을하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시댁가족들은 색안경끼지않고 아들과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지금도 아들에게 편견없이 대해주셔서 감사할뿐이지요.
초혼이었던 남편과 사이에서 아이하나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이가 더 돈독해질 이유가 될거라 생각을 했던것같습니다.
결혼하고 1년동안 자연임신이 되길 배란날마다 맞춰보았지만 쉽게 되지 않았어요.
병원의 도움을 받으려했으나 남편은 제가 고생하면서 까지 아이를 원치않는다하더군요.
지금 아들 하나로 충분하다. 아들 하나 키우기도 빡시다.
아들 하나 잘 키워서 자립시키면 자기가 할 숙제는 다한거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만 고생하고 자립하면 둘이서 인생을 살고싶다. 그림같은 이야기를 항상 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다 되어서 자연임신이 되었습니다.
그전에 남편이 했던말이 거짓말처럼 너무나 좋아합니다.
자기 인생은 이제 끝났다를 시전하면서도
어떻게하면 지금보다 더 많이 돈을 벌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리곤 감사하다며 제 연봉에 버금가는 다이아반지를 3주 걸려 제작하고 선물로 주었습니다.( 네..자랑입니다)
어제보다 오늘더 그리고 내일은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남편이 듬직하기만 합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은 잘보지않는 차량 스티커를 왜 붙이는지 이해도 못하겠다던 사람이..원래 비싼 차에 스티커 붙이는거 봤어??라고 했던 사람이 자기차량과 제 차량에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붙...;;;; 아예 광고를 하고 다닙니다.
사춘기가 막 시작된 아들이 외롭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혹시나 할까 늘 말해줍니다. 동생이 태어나도 니가 우리집의 기둥이고 널위해 아빠는 더 노력할꺼야.. 아빠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늘 말해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여자가 낳은 아이인데 어찌 너를 사랑하지않을수있냡니다.
전남편에게서 못받은 사랑 .여유 다 받고 있습니다
하늘이 주신 귀한 생명으로 전 오늘 더 사랑받고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사랑듬뿍받으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