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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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맘 유도분만 출산 후기👊🏻(*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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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baby face icon2일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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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
출산 주차
38주 5일
아기 몸무게
3.27kg
출산 난이도
진통 시간
4시간
출산 족보
유도분만을 선택한 이유
수술하는게 싫어서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었음.
분만예정일까지 자연진통 기다리면 아가 크다고 하여 금요일 유도분만 예정이었음. 그런데 화요일 새벽 갑자기 양수가 터져 병원 입원 후 유도분만 결정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36주 후반부터 산책 매일하고 계단오르고 요가한것
분만중에 포기하지 않은것..ㅠㅠ!
아쉽거나 후회되는 것
예상치못한 양수터짐으로 인해 병원으로 출발전에 간단하게 뭘 챙겨먹지 못한것.. 물이라도 마실걸..
실제로 전날 저녁을 고구마1개와 방울토마토 10개정도 먹고 끝이었습니다..😓
진통과 출산의 과정

전날 운동 끝내고 씻고 나와서 배 문지르면서 태담시간을 가지면서 엄마아빠랑 찰떡이 너무 보고싶다고 곧 보자고 찰떡이는 엄마아빠 빨리 보고싶은지도 물어보고 으쌰으쌰 힘내서 내려와서 만나자고 사랑한다구..❤️ 이런저런 태담을 했는데 그날따라 역대급 태동을 보여주었음. 여태 안그랬는데 진짜 배가 찢어질거 같고 자궁이 터질거같았음..ㅋㅋ
이게 시작이었을까...

*예정일 9일전. 유도분만 예정 3일전. 당일 정기검진날인 상황*

👉🏻새벽 2:15) 갑자기 눈이 떠졌는데 속옷이 정말 축축-하게 젖어있었음. 순간적으로 아 이거 양수 터진거다!라는 느낌과 함께 남편을 깨워서 준비를 시작하고 병원에 전화를 하고 미처 싸지 못했던 출산가방을 마저 싸서 마무리하고 양수가 계속 나온건 아니었지만 얼른 채비해서 가야겠다는 생각 하나때문에 허기져있던 배를 채우지 못함..

👉🏻새벽 3:00) 병원 도착하자마자 이슬 비침
내진 후 자궁경부가 많이 부드러워져있다 자연진통이 아니라 양수가 터져 들어왔기 때문에 무조건 24시간 이내에는 낳아야한다고 하셨음. 입원방법과 분만시 비급여 항목들 설명듣고 관장과 항생제 테스트 진행. 새벽에는 할수있는게 없어서 일곱시까지 진행 지켜본 후에 유도분만 촉진제 넣기로 함!

👉🏻6:30) 촉진제 투입 자궁문 2센티 열림
간간히 수축이 있었지만 큰 진통은 없었고 소식 전하기 위해 엄마랑 통화중이었는데 간호사님 들어오셔서 촉진제 달아주셨음. 이전보다 진통이 세지긴 했지만 아가 태동은 잠잠해지는중.. 좋은건가?했는데 설명 들어보니 아가가 스트레스 받고있는거라고 하셔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ㅠ
결국 큰 진전없이 8시 조금 넘어서 촉진제 잠시 중단. 담당선생님 출근 후 다시 결정하기로..!!

👉🏻8:30) 담당선생님 출근 및 촉진제 재투입. 자궁문 3센티 열림
담당선생님 오셔서 검사결과 그래표 보시고 유도분만 재시도 얘기하셨고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면 결국 제왕 해야할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해주심.. 수술은 정말 하기 싫었기때문에 배 문지르며 같이 힘내서 곧 만나자고 힘내라고 아기에게도 계속 말걸어줌

👉🏻9:30) 촉진제 추가 투입. 자궁문 4.5센티 열림
아가가 엄마 목소리를 잘 들었는지 촉진제를 추가 투입해서 약빨이 빠르게 드는건지 그간 느낀것보다 더 센 진통을 느끼고 있었음.
유튜브에서 호흡법 많이 찾아보고 따라도해보고 고대로 실행하고 있었지만 힘들었음ㅜㅜ 똑같이 아픈 느낌임.. 아 이게 자연진통으로 오면 진진통일까 하는 생각.. 나름 고통을 잘 참는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누가 뱃 속을 쥐어짜고 비트는 느낌이었고 잠을 제대로 못잔것도 있고 진통할때마다 힘들어가서 지나가면 자꾸 눈이 감겼음..
이때부터 아기도 잘 내려오는지 자궁이 짜릿하면서 점점 아래로 밀리고 묵-직한 느낌이 나기 시작함.
담당샘 오셔서 내진했는데 자궁문은 4.5센티.. 촉진제도 추가로 투입 결정하고 10시쯤 무통주사 맞기로 하고 이제 자궁문 8센티 이상으로 활짝 열릴거라고 말씀하셔서 이제 다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10:00) 나에겐 허락되지 않은 무통천국ㅠㅠ
30분뒤면 무통 맞을수있다는 생각에 점점 진해지는 진통을 이 악물고 견디고 있었는데 열시에 새로운 간호사님 들어오셔서 내진을 하셨는데 여태까지 하던 내진과는 차원이 달랐음. 진짜...너무너무너무 아팠음ㅠㅠ
이리저리 깊게 안을 쑤시고 확인하시더니 무통을 맞을 수 없을거같다고.. 자궁문 활짝 열려있다고.. 오히려 지금 무통 맞으면 힘주기 매우 힘들어지고 출산 늦어진다. 골반도 너무 좋고 지금 힘주기 연습하면 11시 안으로 아가 볼 수 있을거같다는 확신의 얘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더 좌절할 틈도없이 듣자마자 점점 진통이 다시 와서 갑자기 시작된 간호사님과 같이 힘주기 연습. 설명과 함께 이게 무슨 일인지 매우 혼란스러웠음. 손가락이 들어와있는 상태로 같이 몇번 같이 힘주니 아파서 정신이 아득해짐.

👉🏻10:30) 고통의 최고봉..
간호사님이 같이 하면 아프고 힘드니 엄마 혼자 잠시 힘주기 연습하라고 하시고 나가시자마자 짧은 진통+힘주기 포풍러시랑 계속 다리올리고 있는 탓에 다리저리고 후들거림.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것도 안들림..
들이마시는건 그럭저럭 하는데 참고 똥싸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음. 물론 유트루님의 태림법도 봤음. 근데 실상에서 하려니 너무 어려웠음 ㅠㅠ
아래가 너무 꽉껴있고 무거움.. 너무 아파서 숨도 잘 안쉬어지고 진통 오는게 너무 무섭고 야속해짐. 그 와중에 막판에는 계속 힘주기가 약해서 간호사님이 계속 말해주셔도 여전히 막판 힘빠짐이 계속됨. 아가 힘들어진다고..정신없이 신호오면 계속 같이 힘주기 하는데 양수같은게 왈칵 튀어나오면서 묵직한 아가 머리가 더 내려온 느낌이 확 들었음.
간호사님 바로 제대로 된 분만준비 시작하시고 혼자 힘주기는 계속되는 와중에 담당샘 콜하시는 소리에 끝이보인다는 희망과 얼마나 아플지 너무 두려워짐.
선생님 들어오시고 무슨 정신으로 힘주기 했는지 기억이 안남..
기억 나는건 간호사님이 배를 무지막지하게 누르시고, 누르는 힘때문에 눌릴때마다 숨이 헐떡헐떡 나오고 너무 아파서 아가 낳기전에 내가 정신을 놓을거같은 느낌이 강하게 왔음 ㅠㅠ
그 와중에 힘주기는 해야 끝날거같아 자꾸 배로 얼굴로 힘이 들어가는데 그 힘을 항문으로 보내려는 노력..?
머리가 제대로 걸려있는듯한 느낌에 마지막 안간힘까지 쥐어짰고
회음부는 언제 쨌는지 모르겠다 그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고 회음부 아픔보다 내 좁은 입구에 아가 머리가 껴있는게 더 아팠음..
그리고 이미 무통없이 여기까지 온거라 온갖 진통, 아픔 다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ㅠㅠ
순간 걸려있던게 쑥 빠지면서 따뜻한게 주르륵-
주변 간호사 선생님의 탄생 시간 말씀해주시는 목소리, 밖에 대기하고 있던 남편 부르는 소리, 고생했다는 소리, 엄마 잘 낳았다는 소리, 원장샘이 아가를 들어주셔서 고개를 간신히 들어 아가랑 첫 대면..
뱃속에서 얼마나 고생 많았을까 찡해지고 내가 해냈다는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켰고 아가 보면 눈물만 펑펑 흘릴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눈물은 나지 않았음

남편이 탯줄자르고 분주하게 후처치 준비..
태반 꺼내는데 이것도 만만치않게 아픔.. 배 또 누르심
으얽 앍 느얽 으얽 소리가 계속 나오다가 쑥 빠지는 느낌과 피나오는 느낌 계속... 뭐라뭐라 수고했다 말씀해주시는거 같은데 진짜 하나도 안들림. 배가 갑자기 허해지고 시원해지고 땀이 정말 많은 체질이라 분만 내내 손수건으로 땀 닦으면서 엄청 흘렸는데 다 끝나고나니 양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이빨이 딱딱 부딪힘ㅜㅜ

배를 누르는 힘때문에 그런지 숨을 계속 헐떡헐떡 쉬면서 숨 좀 고르고 있는데 아래는 회음부 봉합때문에 따끔따끔. 바늘 들어가는거 실 통과 후 잡아당기는 힘 때문에 살 들리는 느낌. 또다른 고통을 겪고 있었다.
가끔 아파요! 따가워!라고 말했지만 방금전 출산의 고통보다는 훨씬 덜하기때문에 참을만했음. 선생님도 잘 참아주니까 편하게 봉합한다고 고맙다고 하심.. 왜 이게 위로가 되는지ㅠㅠ

봉합하는동안 아가 깨끗하게 씻겨주시고 안고 들어오셔서 누워있는 내 가슴위에 올려주시자마자 아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보드라운 아가 얼굴을 살짝 만지니 모든 힘들었던 순간들이 싹 씻겨짐.
울면서 안겼었는데 계속 태명 불러주면서 고생했다고.. 힘들었지, 고맙다고 잘했다고 목소리 들려주니 신기하게도 울음을 서서히 멈추는게 너무 감동이었음🥺

6/20일 병원도착 거의 8시간, 촉진제 들어가고 제대로 된 진통시간 4시간정도에 유도분만으로 찰떡이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산 그 후

자궁수축 출혈 상태를 분만실에서 한시간정도 경과 지켜본 후 휠체어타고 병실로 올라감.
회음부.. 생소한 통증에 당황했지만 바로 발 내딛고 잘 걸을수가 있었고 분만시 배를 눌러서 그런지 멍이 들었지만 심각하게 아프고 그러진 않았다. 너무 허기가져서 밥도 바로 먹었고 휴식 취하면서 소변보는데 아래가 짜릿함.
오로도 엄청 나와서 무서웠는데 몇시간 지나니 양이 조금씩 줄었음. 방구가 나오는데 이대로 뀌어도 되는건가!했는데 약간의 통증만 있었고 시원하게 뀜ㅋㅋㅋ
하루 지난 후 회음부는 더 불편하고 신경쓰임.. 엉덩이 전체가 둔해지는 낌. 좌욕을 꾸준히하면 괜찮아지겠죠..?

출산 후 느낀 점

10개월동안 같이 고생하고 힘써준 남편에게 너무 고마웠고 옆에서 많이 말시키고 호흡 같이 도와달라고 미리 말했었는데 막상 닥쳐보니 남편의 말들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대답을 할수가 없었음.. 그래서 내 모습을 지켜보느라고 힘들었을것같아요ㅠㅠ남편도 같이 잠도 못자고 힘들었을텐데 고맙네요🙂!!

초산에 유도분만은 실패확률이 크다고.. 성공한 케이스가 많이 없다는 글도 많이 봤어서 고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제왕으로 넘어가도 절대 유도분만 시도는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했었지만 진짜 진통 최고조일때 정말 아주 잠깐 그냥 수술 해달라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다시 맘잡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잘 버티고 끝마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자신이 더 대견하고 뿌듯하네요ㅠㅠ

모든 분만방법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인것 같아요.
진짜.. 엄마가 된다는것 쉽지가 않다는걸 다시 한번 깨닳았고 출산하면서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네요ㅎㅎ

저는 상세하게 쓴 후기들도 꼼꼼히 읽어보고 도움 됐었어서 기억나는 모든 감정들을 같이 다 쓰다보니 더 길어진 느낌이네요ㅋㅋ
다른 산모분들께도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모두..화이팅..🩷
곧 예쁜 아가를 만나실 수 있어요💗

예쁜 우리 아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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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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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지 실제 고객의 리뷰입니다! "매일같이 놀아달라고 보채던 아이 ㅠ 동화 들려주니 혼자서 듣는다고 나가라고 하네요. 늦게 사준게 미안할 정도로 잘 이용하고 있어요.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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