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질문
난 내가 고통에 강할줄 알았지..(출산후기)
별**
1일
2023.06.18
69,053
(긴글주의)
예정일인 6/23을 5일 남겨두고
자연분만 진행하다가 응급제왕한 27살 초산모입니다..ㅎ
39주이던 16일날 정기검진 받으러가서 첫 내진을 했을땐
하나도 안열렸다는 소리듣고 늦게 나오겠구나 싶었어요
그 다음날 아침 빨간 덩어리 피들이 팬티 벗자마자
뚝뚜뚝 떨어져서 아항 내진혈인가보당~ 하고
남편이랑 시장가서 장보고 돌아다니구
오후에 산책이랑 계단 오르기 두번 반복
그와중에 제 팬티라이너는 계속 애매한 빨간 냉으로 젖어서 엄청 여러번 바꿔찼습니다ㅋㅋㅋ큐ㅠㅠ
그러다 저녁부터 불규칙한 가진통 시작
배가 단단해지면서 아팠다 안아팠다하는데 병원갔다가
빠꾸 먹을까봐 참아보기로합니다..
새벽부터는 통증이 허리로도 오고 빨간냉은 소량으로 나오고 점점 동전만한 물(?)같은것이 화장실갈때마다 팬티라이너에 뭍어있었어요 근데 양수는 아닌거같구..
아침 6시쯤부터 진통이 5분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변해서
신랑은 병원에 전화하고 저는 빨리 머리 감고
병원 도착해서 분만실로 들어갔어요!
갔는데 4센치가 열려있더라구요..?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5분마다 오는 진통 참을만했습니다..
관장도하고 무통도 맞을 준비하면서 기다리는데
한 10분 15분 지났나?
7센치가 열렸고 간호사님께서 저는 무통을 맞을 수 없다는 슬픈 판단을 내리십니다..ㅎㅎ
그때부터 어마어마한 진통과 함께 아픈 내진들ㅠㅠ
호흡법이 큰 도움은 됬지만 힘주기는 진짜..연습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아파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몰라요ㅠㅠ엉엉
아픈거는 정말 잘 참는다고 자부하는데 와 이건 절대 못 참아
악악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힘주기하고 호흡하고 다시 정면보고 누워서 내진하면서 힘주기하고..산소호흡기는 땀에 계속 벗겨지고
온몸은 땀이 철철 밑에는 피가 철철ㅠㅠㅠㅠㅠ
신랑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말도 계속 걸어줬는데
솔직히 너무너무 고마웠거든요? 근데 귀에 전혀 안들어와요
8센치까지 열리고 제발 나와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주해지더니 원장님이 오셔서 초음파기계로 초음파를 확인하시는거예요 말씀해주시는걸 들어보니
아기가 나올때 스스로 머리를 돌리면서 나와야하는데
우리 아기는 계속 천장만, 즉 제 배 부위만 보고있어서
안나올거같다고 응급수술을 해야할거같다고 하셨습니다ㅠ
그때 솔직히 너무 좋았어요ㅋㅋㅋㅋ
아 마취하면 안아프겠다하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술 준비하는 그 짧은 시간이 더욱 고통이였습니다ㅋㅋㅋㅋㅠㅠㅠ진통은 계속 와서 으엉 살려주세요 이러면서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이제보니 아주 뷰끄러..
피 철철 흘리면서 휠체어타고 수술실로 이동하고,
수술실에 누워서 척추마취하는 그 기간동안 계속 진통때문에
고통스러워 죽을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취 왜 빨리 안해주지 어서 이 고통 끝내줬으면 좋겠다싶구
그러다 마취하는순간 와 환상.. 그 아프던 고통이
한방에 싹 사라지더라구요 왜 요즘 제왕절개들을 많이 하시는지 그때 알았어요..
그러고 수술 진행하면서 천막으로 제 아래를 가렸는데
수술실에 그 큰조명 유리에 반사되서 저는 제 배 가르는걸 두눈 똑똑히 보게됩니다..ㅎㅎ 눈 잠깐 감고 다시 보니
배에서 아가가 나오는것도 보게 됩니다..ㅎㅎ
하지만 징그럽다기보단 그냥 멍했어요 정신 이미 가출..
그러고 아기가 컥컥 하다가 우는순간
눈물이 주르륵ㅜㅠㅠㅠㅠㅠㅠㅠㅠ 신랑이 들어와서 탯줄 자르고 간호사분께서 옆으로 오셔서 아기 보여주시는데
이 쪼만한애가 내 배에서 나왔다는게 믿겨지지않고 너무 감동이였어요..내 애기가 맞나? 드디어 실물 본건가? 싶구ㅠ
그때부터 손이 제 의지랑 상관없이 벌벌벌 계속 떨리더라구요 원래 그런거라고 하시던데 제 손이 제 손이 아닌줄 알았어요ㅋㅋㅋ입원실 들어와서도 계속 손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함
아침 6시쯤 분만실 들어와서 7시를 시작으로
9시22분에 제 딸이 태어났어요🥹
지금은 입원실에 누워서 푹 휴식을 취하는중이예요
아까 아이도 들어와서 씻은 얼굴 제대로 보구
캥거루케어도 하고..작고 따뜻하고 꿈틀거리는게
너무 신기하고 예뻤어요..
쌩으로 진통 다 느끼고 마지막엔 응급으로 수술했지만
자연분만 시도한거 후회는 안할려구요🥲
여러분은 저처럼 이런일 없이 빠르게 순산하시길 바래요!!
예정일인 6/23을 5일 남겨두고
자연분만 진행하다가 응급제왕한 27살 초산모입니다..ㅎ
39주이던 16일날 정기검진 받으러가서 첫 내진을 했을땐
하나도 안열렸다는 소리듣고 늦게 나오겠구나 싶었어요
그 다음날 아침 빨간 덩어리 피들이 팬티 벗자마자
뚝뚜뚝 떨어져서 아항 내진혈인가보당~ 하고
남편이랑 시장가서 장보고 돌아다니구
오후에 산책이랑 계단 오르기 두번 반복
그와중에 제 팬티라이너는 계속 애매한 빨간 냉으로 젖어서 엄청 여러번 바꿔찼습니다ㅋㅋㅋ큐ㅠㅠ
그러다 저녁부터 불규칙한 가진통 시작
배가 단단해지면서 아팠다 안아팠다하는데 병원갔다가
빠꾸 먹을까봐 참아보기로합니다..
새벽부터는 통증이 허리로도 오고 빨간냉은 소량으로 나오고 점점 동전만한 물(?)같은것이 화장실갈때마다 팬티라이너에 뭍어있었어요 근데 양수는 아닌거같구..
아침 6시쯤부터 진통이 5분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변해서
신랑은 병원에 전화하고 저는 빨리 머리 감고
병원 도착해서 분만실로 들어갔어요!
갔는데 4센치가 열려있더라구요..?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5분마다 오는 진통 참을만했습니다..
관장도하고 무통도 맞을 준비하면서 기다리는데
한 10분 15분 지났나?
7센치가 열렸고 간호사님께서 저는 무통을 맞을 수 없다는 슬픈 판단을 내리십니다..ㅎㅎ
그때부터 어마어마한 진통과 함께 아픈 내진들ㅠㅠ
호흡법이 큰 도움은 됬지만 힘주기는 진짜..연습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아파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몰라요ㅠㅠ엉엉
아픈거는 정말 잘 참는다고 자부하는데 와 이건 절대 못 참아
악악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힘주기하고 호흡하고 다시 정면보고 누워서 내진하면서 힘주기하고..산소호흡기는 땀에 계속 벗겨지고
온몸은 땀이 철철 밑에는 피가 철철ㅠㅠㅠㅠㅠ
신랑이 옆에서 손 잡아주고 말도 계속 걸어줬는데
솔직히 너무너무 고마웠거든요? 근데 귀에 전혀 안들어와요
8센치까지 열리고 제발 나와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주해지더니 원장님이 오셔서 초음파기계로 초음파를 확인하시는거예요 말씀해주시는걸 들어보니
아기가 나올때 스스로 머리를 돌리면서 나와야하는데
우리 아기는 계속 천장만, 즉 제 배 부위만 보고있어서
안나올거같다고 응급수술을 해야할거같다고 하셨습니다ㅠ
그때 솔직히 너무 좋았어요ㅋㅋㅋㅋ
아 마취하면 안아프겠다하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술 준비하는 그 짧은 시간이 더욱 고통이였습니다ㅋㅋㅋㅋㅠㅠㅠ진통은 계속 와서 으엉 살려주세요 이러면서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이제보니 아주 뷰끄러..
피 철철 흘리면서 휠체어타고 수술실로 이동하고,
수술실에 누워서 척추마취하는 그 기간동안 계속 진통때문에
고통스러워 죽을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취 왜 빨리 안해주지 어서 이 고통 끝내줬으면 좋겠다싶구
그러다 마취하는순간 와 환상.. 그 아프던 고통이
한방에 싹 사라지더라구요 왜 요즘 제왕절개들을 많이 하시는지 그때 알았어요..
그러고 수술 진행하면서 천막으로 제 아래를 가렸는데
수술실에 그 큰조명 유리에 반사되서 저는 제 배 가르는걸 두눈 똑똑히 보게됩니다..ㅎㅎ 눈 잠깐 감고 다시 보니
배에서 아가가 나오는것도 보게 됩니다..ㅎㅎ
하지만 징그럽다기보단 그냥 멍했어요 정신 이미 가출..
그러고 아기가 컥컥 하다가 우는순간
눈물이 주르륵ㅜㅠㅠㅠㅠㅠㅠㅠㅠ 신랑이 들어와서 탯줄 자르고 간호사분께서 옆으로 오셔서 아기 보여주시는데
이 쪼만한애가 내 배에서 나왔다는게 믿겨지지않고 너무 감동이였어요..내 애기가 맞나? 드디어 실물 본건가? 싶구ㅠ
그때부터 손이 제 의지랑 상관없이 벌벌벌 계속 떨리더라구요 원래 그런거라고 하시던데 제 손이 제 손이 아닌줄 알았어요ㅋㅋㅋ입원실 들어와서도 계속 손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함
아침 6시쯤 분만실 들어와서 7시를 시작으로
9시22분에 제 딸이 태어났어요🥹
지금은 입원실에 누워서 푹 휴식을 취하는중이예요
아까 아이도 들어와서 씻은 얼굴 제대로 보구
캥거루케어도 하고..작고 따뜻하고 꿈틀거리는게
너무 신기하고 예뻤어요..
쌩으로 진통 다 느끼고 마지막엔 응급으로 수술했지만
자연분만 시도한거 후회는 안할려구요🥲
여러분은 저처럼 이런일 없이 빠르게 순산하시길 바래요!!
댓글 6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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