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37주5일차 쫄쫄보 초산맘 엄마의 막 쓴 출산후기)

안녕하세요~행복이 맘 이예요^^
저도 드디어 이렇게 출산후기를 남기는 날이 오네요 ㅎ
아직 예정일이 조금 남았지만 지난달 중순쯤부터 이사 한다고 무리를
해서 그런지 가진통도 자주오고 배뭉침도 잦았었어요.
31일오전중에 소변을 보고 닦는데 분비물에 선홍색 사람손톱만한 핏덩어리가 나와서 이슬인가 ??싶었고 오후1시30분경 갈색냉?혈?과 연분홍빛 피가 제법나오더라구요.그날 병원에 연락드린후 내원하여 첫 내진을 했어요.
많이 아플줄 알았는데 살짝 불쾌한느낌 정도이고 응?!!한 순간 끝났고,
자궁문1cm열려있고 태동검사 해보자 하셨는데 애매해서 일단 집으로 귀가해서 진통이 더 세지면 다시 내원하기로 하고 곧 들이닥칠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채 남편이랑 뭐가 신났던건지 모르겠지만 마트가서 항정살에 삼겹살에 빵 한보따리 사서 좋다고 흥얼 거리며 집에와서는 둘만의 파티아닌 파티마냥 먹방을 방불케 하며 폭풍흡입을 하고 태평하게 휴식을 취하고 잠자리에 들러갔어요. 잠들랑말랑 하다가 배가 싸~해지면서 꼬리뼈(응꼬쪽)이 뻐근하게 아파오기 시작해서 점점 강도가 세지는거예요~
괜찮겠지??하고 다시 잠들어보려 했는데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것 같더라구요~잠 한숨 못자고 벽을 긁어대며 참아보고 소변을 보러 변기에 앉았는데 곧 응아가 쏟아질것같은 불쾌한 느낌이 났는데 응아는 나오지 않고 변기가 핏덩어리로 가득하더라구요.얼른 남편을 깨워 병원에 연락하라고 하니 비몽사몽한 상태로 변기에 피를 보더니 눈을 번쩍뜨면서 저보다 더 놀래며 호들갑을 떨며 빨리가 옷입어~!!하며 울것같은 표정으로 많이아파?? 하더라구요.병원에서 바로 오라고 하셔서 그래도 깨끗이 가리라 아픔을 꾸역꾸역 참으며 샤워까지 완료!!머리를 말리고 옷을입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아파서 침대에 주저앉아 눈물찔끔 ...했어요.남편의 도움을받아 차에 타고 출발한 순간!!(어라??!! )(응?!!)거짓말같이 진통이 사라졌어요~이러다 집으로 다시 귀가 되어지는것 아닌가?싶을 정도로 괜찮아짐.
병원에 도착해서 계단을 오르는데 참을수있을 정도의 진통이 오기시작 했죠.
가족분만실로 안내받고 바로 옷 갈아입은후 태동검사 하고 내진~(이번에도 참을만했어요)자궁2cm열려있고 오늘 아이낳는다고 하시고는 채혈해가시고 빈혈기가 있고 철분수치가 낮아서 수혈받을꺼라고 안내해 주시고 수술동의서 작성하고 수축제투여~ 헬 진통이 시작되더라구요😢
벽을 마구 긁어대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어가면서 입틀막을 하고 눈물퐁퐁 흘려가며 쫄보가 되어서는 제왕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아기가 순조롭게 나올것같다고 하시며 보호자와 상의후 다시 말해달라 하시더라구요.응아가 금방이라도 나올것같은 불쾌하고 아픈 느낌이 너무 싫어서 제왕으로 결정 하고 원장님 오셔서내진 (손이 쑤욱 들어오는데 좀 아팠어요)결과 4cm열림 골반좋은데 제왕하는걸 조금 아쉬워하시는것 같았어요.
제왕절개라서 윗부분 살짝만 제모이후 제왕절개 에 대한 안내를 다시듣고
남편이 동의서를 전부 작성했어요.모두 분주히 움직이시고 남편이 병실에 짐 옮기러 간 사이 다시 헬 진통 시작!!😂응아가 나올것 같아 너무아파~!!하다가 나도모르게 힘을주니 갑자기 뾱!하는 소리와 함께 따듯한물이 마구 쏟아져내림...😂(대환장파티 양수터짐) 이러다가 진행이빨라 제왕못하는거 아닌가 불안해서 다시 쫄쫄보 소환!!눈물 흘려가며 걱정에 걱정을하며 헬진통 겪으며 대기~얼마뒤 선생님께서 양수터진거 보시고는 수술실 이동하자 하심~수술실 걸어가는 와중에도 양수는 질질흐르고 헬진통은 계속되고 수술대에 누웠는데 팔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시고 헬진통 겪으며 우는 나를 달래주시고 걱정하지말라며 손에 묵주를 꼬옥~쥐어주시며 건강하고 이쁜아기낳도록 기도하자~하시며 안심시켜주심.헬진통은 계속되는데 원장님이 오시지않음...속으로 빨리오시라고 외치며 눈물퐁퐁...정말1분1초가 1년같았던순간...
빨간소독약 범벅을 하고 길거리 매운오뎅이 된듯 누워있으니 원장님 오시고
약들어갑니다~졸리면 주무세요~하시는데 아직 안잘꺼지롱요~생각하는순간 zZZ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깨어보니 남편이 뺨을 치며 일어나~정신차려~하는데도 계속Zzz모드이다가 우리애기야~너무이뻐 천사야 천사 사진보다 실물이 너무이뻐~이러면서 폰 사진을 보여주는데 신기하게 눈이 확 떠지면서 아기얼굴보고 이뻐이뻐 아기괜찮아 건강해??를 반복하다가 다시Zzz였다가를 반복~ 정신을 차렸어요.페인버스터 와 무통주사 링겔이 연결되어 있었고 마취가 다 풀렸는데도 무통과 페인버스터 덕분인지 아프지않고 움직일만해서 발가락 꼬물거리고 다리도 들어보고 왼쪽.오른쪽 자세도 바꿔보고 다리세워보고 하는 와중에 오로는 꾸룩꾸룩 왈칵 나오고...간호사선생님 오셔서 항생제 주사 놔주시고 패드도 갈아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제왕은 계속 움직여야 회복이 빨리된다해서 누워서 엉덩이 들기,윗몸 일으키기 비슷하게 살짝씩 상체들었다 내렸다 등등 열심히 움직였어요.이따금씩 살짝살짝 통증이 온다싶으면 무통주사를 마구 눌러대며 이 악물고 움직였던것같아요.간호사 선생님께서 배 누르시며 오로 잘빠지나 봐주시고 수축도 잘되고 있다고 하셨어요.그렇게 당일 밤12시50분 포롱포롱 가스배출 성공!!
자꾸만 방귀가 나올랑 말랑 약올리는것같이 나온다싶으면 쏘옥 들어가고 ...하다가 나온다 싶은 타이밍에 맞춰 힘주니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가스배출을 하고 항생제 맞은후에 꿈나라로 관광 간 1일차 후기 입니다~^^
*너무 길고 복잡하고 막 써서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읽어주신분들 한분한분 모두 감사드려요~^^ 출산을 앞두신 모든 맘님들 화이팅!!하시고 건강히 순산하세요!!♡간결하고 보기좋게 정리되지 못한글 올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행복이♡ 예정일보다 빨리나와 호랑이띠가 되어버렸지만😭(용품 전부 토끼인데...😂)건강하고 이쁘게 나와줘서 감사해요.10개월 좀 안되지만 좁은 엄마뱃속에서 있느라 또 힘들게 세상에 나오느라 고생했어~ 엄마.아빠가 많이많이 사랑해❤️😘
앞으로 행복하게 세식구 잘 살아보자~

아직서툴고 배울게많은 엄마이지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까 이해해줘~우리 함께 성장해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