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눈 나쁜 엄마 같아요

임신사실 안날 넘 웃음 나기만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걱정은 많아지구
헤쳐나갈일들이 많아 걱정 많은 제 성격에
눈물로 지새운 날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결혼식도 올리고 남편과 즐겁고 열심히
지내고 있지만 그간에 여러가지 일들과
바쁜 일상 결혼식 준비 등으로 다소 힘든날들을 보냈어요!

그중엔 입덧과 약복용을 잘 못하는 저는
영양제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하고
임신중기쯤 큰 스트레스로 인해ㅠ 울기도 많이 울고
한번은 벽에 발을 쿵쿵쿵 세게 구르고...
저도 모르게 감정이 폭발한 날도 있었어요
그러고 바로 내가 미쳤지 어떡해 하면서
그길로 걱정이되서 새벽에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도 보고
태동검사도 하고 그런날도 있었어요ㅠ

그리고 항상 일도 피해주지 않으려 움직이고ㅠ
남들눈치보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했네요..
그러고나니 조산기도 있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제 잘못같고
미안함에 드문 드문 눈물이 날때도 있었어요
매번 아가는 넘 잘크고 있다고
하시고 그간의 검사도 다 잘 보내고 남편과 기형아 검사도 추가적으로 50마넌 내고 했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나오기도 했구요! 지금까지 남편이랑 아가랑 잘 지내고 있는데
주수가 지나면서 아이가 더욱 느껴지면서
임신기간동안 내가 너무 내몸과 아이를 돌보지 못했나..
나는 게으르고 영양제도 못먹고 지금 생각하면 다 부질 없는 건데 왜 그렇게 걱정하고 울고 힘들게하며 스트레스를 줬을까
이런게 아기 한테 미안하고 발 구른 날도 생각이 들면서
행여나 내가 큰 스트레스를 준건 아닐까ㅠ 걱정도 되고
영양제도 거의 못먹고 맨날 먹고싶은대로 먹고 했는데ㅠ
괜찮을까 걱정이 됩니다..

좋은 생각만 하려 하는데도 미안함과 걱정에
요즘 아기를 만날날이 점점 더 줄어드니 자꾸 자책 하게 됩니다ㅠㅠㅠ 다른 사람들과 주변 임신한 지인들은
세상 행복해 보이고ㅠ 좋은거 다 챙기고 여유롭게 쉬기도 하고
그러는거 같은데ㅠ 저는 그렇지 못한것 같아 넘 미안하고 걱정입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