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 진짜 참을 만해요! 전신마취 제왕 생생후기👶

✏️출산 족보

☑️제왕절개를 선택한 이유

아기 머리가 주수보다 2~3주 정도 커서 좋은 날을 받아 선택제왕 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수술 당일부터 열심히 손, 발, 팔, 다리 움직이고 누운 자세도 바꿔가며 빠른 회복한 것!!!

지금 제왕 15일 차, 일상생활 전부 다 가능해요. 수술 전하고 컨디션 거의 똑같을 만큼 빠르게 회복됐어요!!

☑️아쉽거나 후회되는 것

하반신 마취에 실패하여 꼬물이가 태어나는 감격스러운 모습을 두 눈에 담지 못한 것...!!

💬수술 준비와 출산의 과정

오전 6시 30분

산부인과 입원실 도착하여 속옷까지 벌거벗은 후 원피스로 갈아입고 태동 검사, 혈압측정 후 항생제 테스트 진행하고 채혈, 수액 링거 꽂았어요!! 저는 항생제 테스트는 안 아팠는데 혈관이 잘 안 보이는 체질이라 손등에 링거를 꽂아야 하는데 혈관이 터져 실패하는 바람에 그게 훨씬 아팠어요🥲🥲 멍들었다는...ㅠ 

오전 7시 00분

남편은 잠시 입원실 밖으로 나가 있으라 하고 제모와 관장을 진행했어요! 다들 굴욕적이다 하시는데 이때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굴욕이고 뭐고 그런 감정 따위는 사치였어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 관장.. 10분 참으라 하셨는데 3분밖에 못 참았어요ㅠ😵‍💫

오전 7시 30분

수술실 옆 가족분만실로 이동하여 수술 대기했어요. 수술 대기하는 동안 태동 검사 계속 해주셨고 남편은 수술동의서 작성했어요.

오전 8시 00분

남편과 인사하고 홀로 수술실 입성..ㅎ 누워서 새우등 자세 해보라 하고 하반신 마취 시도했으나 뼈와 뼈 사이에 공간이 없다고...ㅜㅜ 공간이 있어야 마취약이 들어간다는데 실패했어요. 앉은 자세에서 한번만 더 시도해보고 그래도 실패하면 바로 전신마취로 넘어가야 한다 하셨고, 실패했어요🥺

오전 8시 20분

드라마에서 보던 수술실 모습하고 똑같아서 공포스러웠어요. 양손과 다리를 수술대에 묶은 후 산소마스크를 씌워주십니다. 소변줄 꼽을 때 진짜 악 소리나게..좀 불쾌한 느낌으로 아팠어요ㅜ

담당 원장님이 손 씻고 장갑 끼고 준비하시는 동안 간호사 선생님들이 긴장될까봐 손도 꼭 잡아주시고.. 계속 말 걸어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수술 준비 끝나자 "자~ 이제 곧 잠드실 거예요" 하고 기절했어요😴

오전 8시 40분

꼬물이 탄생❤️ 고요한 수술실 앞에서 기도하던 남편이 수술실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 딱 터지자마자 눈물 꼭지 터져서 주륵주륵 울었대요ㅋㅋ 저는 전신마취라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못 봐서 너무 아쉬움이 남아요ㅜ 남편 탯줄 자르는 건 희망한다고 미리 신청해뒀었어요!

원장님이 1차로 탯줄 길게 잘라주신 후 수술실 밖에 아기 데리고 나온 후 남편이 마무리로 예쁘게 탯줄 잘라주었어요🥰 탯줄 자르는 모습은 간호사 선생님께서 예쁘게 동영상에 담아주셨어요!! (*탯줄 자르는 거, 제대혈 보관 희망하시는 분들은 미리 담당 선생님께 꼭 여쭤보세용!!)

💬출산 그 후

오전 9시 45분

수술실에서 후처치 끝난 후 입원실로 이동하여 마취 깨워주셨어요. 약간 헤롱헤롱한 상태였고... 목이 많이 따가워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ㅠ 나중에 알고 보니 전신마취로 호흡이 어려워서 기도삽관을 했었어서 목이 아픈 거라고..ㅠㅜ

암튼 정신 차리자마자 간호사 선생님께서 "산모님~ 아기 너무 예뻐요^^ 남편분이 많이 우셨어요" 해서 1차 울컥, 곧 따라 들어온 남편에게 "꼬물이 봤어? 예뻐?" 하니까 남편이 또 우는 바람에ㅋㅋㅋㅋ울컥🥲🥲

남편이 탯줄 자르는 동영상 보여줬는데 진짜 너무 예뻤어요. 신생아는 다 새빨갛고 쭈글쭈글할거라해서..ㅋㅋㅋ못생겨도 실망하지 말자고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아기가 너무 피부도 뽀얗고 토실토실👶오동통하게 태어나서 넘 예뻤어요❤️(도치맘 확정🦔)

오전 10시 00분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 설명 듣고 다 연결해주시고, 자궁수축제와 엉덩이 진통 주사도 맞았어요. 훗배앓이가 시작돼서 꼭 가진통 오듯이 불규칙하게 배가 심하게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자궁이 수축할 때마다 오로는 왈칵왈칵 나오고 수술 부위는 넘 아파서 힘들었지만 1시간 정도 지나니 약빨이 들기 시작했는지 점차 괜찮아졌어요!!

그 후로는 계속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주기적으로 오셔서 혈압 측정해 주시고, 산모 패드 갈아주시면서 물티슈로 피 묻은 다리랑 엉덩이도 깨끗하게 닦아주셨어요.

소변 통도 찰 때마다 비워주시면서 가만히 누워만 있지 말고 발가락, 무릎, 손, 팔 조금씩 움직이라 하셔서 꼼질꼼질 움직였어요.

오후 5시 넘어가니까 이제 정자세로만 눕지 말고 옆으로 돌아누우면서 자세를 바꿔줘야 유착이 안 생기고 잘 회복된다고 하셔서.. 남편과 끙차끙차 힘을 합쳐서 옆으로도 돌아눕고 했어요!!

수술 당일은 물도 마시면 안 되고 완전 금식! 수술 다음날 오전 6시부터 물 마실 수 있었고 7시 반쯤 소변줄 뺐답니다! 이제 앉고 걷고 연습해야 해용ㅎㅎ 드디어 아기 면회 갈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

💬출산 후 느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