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차 조산끼로 입원...

가족들이랑 가까운(?) 양평으로 1박2일 놀러갔다가 돌아오던 날..
아직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무리하면 배가 딱딱해지는 적이 많아서 그날도 특별히 이상한건 못느꼈는데요ㅠ

쉬려고 누우니까 그때부터 평상시랑 다르게 불편감이 느껴질 정도로 딱딱~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자궁에 수축이 오더라구요ㅠㅠ 배에 쥐가 난다면 딱 이런느낌일까 싶은..

초보 맘인 저와 더 초보인 신랑은 자궁에 수축올때마다 열심히 배를 문질문질 하다가(절대 이렇게 하심 안돼요ㅠㅠ 풀릴때 까지 호흡만 깊게..) 한  30분쯤 지나서야 어플로 진통 확인하는거 받아서 주기를 확인했어요ㅠㅠ

첨엔 10분에 한두번 주기로 오더니 점점 짧아져서 2,3분에 한번..! 어플에 경고음이 뜨길래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간호사님: ?? 당장 내원해주세욧!!

이미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서 응급으로 분만실 있는 층으로 내원했어요..

수축 있나 태동확인하고.. 수액맞고.. 그러니까 수축도 괜찮아지더라구요. 넘 무리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안심했어요. 근데 경부 길이가 2.5라고 조심조심 눕눕생활 하라고 하셔서 진짜 쉬어야겠다 맘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똑같은 상황 반복..^^

다음날 밤에 다시 재입원해서 오늘로 입원 3일차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는데 경부길이는 날로 짧아져 벌써 1.5래요 ㅠㅠ 아가는 2키로라서 지금 당장 태어나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엄마 마음이라는게 참.. 인간 인큐베이터가 되서라도 하루라도 더 품어주고 싶은거 뭔지 아시죠ㅠㅠ...

여긴 1차병원이라 36주 전엔 분만이 안되서.. 혹시 애기가 나오려고 하면 응급으로 대학병원으로 전원할수도 있다는 말 듣고 잠이 안와요.. 물구나무라도 서서 애기 뱃속에다가 가둬두고 싶은 심정이네요..ㅠㅠ 아직은 수축 억제제가 잘 들어서 괜찮은데 경부가 왜이렇게 빠르게 짧아지는지.. ㅜㅠ

34주라도 넘겼으면 좋겠어요~~
조산끼 있는 산모님들 같이 힘내서 애기 완숙으로 낳아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