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생생한(?) 왁싱 후기 입니다

오늘 32주 (9개월) 되었구요.. 밑도끝도 없는 정신없는 왁싱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ㅎㅎ


우선... 오전엔 병원, 오후엔 왁싱샵 방문이 예정되어있었어요..
12월 28일 월요일 (31W5D).. 정기검진 에서는 백일해 주사 접종을 했습니다.
2주 후 신랑과 함께 맞으면 안되냐니까 선생님께서 30주 초반대에 맞는게 태아에게 가장 많은 항체를 줄 수 있다고.. 오늘 웬만하면 맞으라 하더라구요... (2주 전 맞을 예정이었으나 대상포진이 걸려서... 못 맞았습니다.. 그로인해 왁싱 예약도 1주일 밀려서 이날 왁싱을 하러갔어요..)

집에 가서 씻고 왁싱샵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왁싱이 제 머리털나고 처음이었기에.. 우리 옾챗방 마미님에게 추천받은 슈가링 왁싱을 하기로 결심하고 슈가링 왁싱샵을 예약했습니다.
하드 왁싱보다 슈가링 왁싱이 통증이 덜하다고 하더라구요 ^^;;

샵에 도착했는데.. 띠로리~~~ 😳
주차 공간도 없고.. 3층에 위치한 샵이었는데 엘베도 없어... 헥헥거리며 올라갔어요..
(이 부분도 잘 확인해보셔요 마미님들~~ 힘들어욤 ㅠㅠ)

도착하니 바로 왁싱에 대한 안내사항과 주의사항 등 알려주시고.. 개별 룸으로 총총....
두려웠습니다..
솔직히 통증보다.. 시작도 하기 전 부터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일회용 치마를 주고.. 하의 탈의한 후 갈아입고 준비되면 벨을 눌러 달라 하고 실장님은 나가셨습니다....
순간 팬티까지 벗어야 하는거지? 라는... 말도안되는 고민을 하며;;;;; ㅋㅋㅋㅋㅋㅋ 갈아입고 쭈뼛쭈뼛 벨을 눌렀어요... 하앍하앍;;

침대에 누웠습니다....
저의 아랫도리에 둘러진.. 부직포같은 치마같지 않은 치마를 돌돌 말아 묶더니.. 실장님이 파랭이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시고... 손소독을 챱챱 하셨어요....
(꿀꺽...)
그리고 다가와서는..... 저의 정글을... 숱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
민망함에 들고간 폰을 들고.. 마미톡 옾챗방에서 라방(?)을 시작해쒀요 ㅋㅋㅋㅋㅋ
실시간 중계를 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옾챗방 마미님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댜~~

숱치기가 끝나고 따시시한 슈가왁스를 손에 감고 오셔서... "시작할게요~" 와 함께.... 아랫배 팬티라인부터 사부작 사부작...... 그래요...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다리 바깥쪽으로 굽히실게요~"
아..... 민망한 자세.... 그... O다리 자세... 뭐라 해야하죠? 암튼 아픈것보다 너무 민망해서 등줄기에 땀이 타고 흘렀어요..

침대는 또 왤케 따뜻하게 해놓으셨는지... 정말 땀이 줄줄.... 엉덩이가 젖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양수아녜요.. 땀이에오....... 😱😱

가만보니 안 아픈 부위부터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가운데로 갈수록 통증 좀 있어요~" 라고 하셨는데.. 제가 통증을 좀 잘 참는 편이거든요?
근데 뭔가 통증이 갈수록 누적되는 느낌... 하하하;;

아팠습니다.. 가운데로 갈수록 원래도 아픈데 누적된 통증으로인해 빨리 좀 끝났으면 싶었어요..

"옆으로 돌아누워주세요~"
대망의... 응꼬 부위.....
궁뎅이에 흐른 땀을 실장님께서 휴지같은걸로 닦아주셨어요.... ㅠㅠ 흑.... 부끄ㅠㅜ
그래도 고양이자세 안한게 어디냐며.... (제가 유튜브에서 왁싱 후기들 찾아보다보니 응꼬부위 시술 한다고 고양이자세를 시키는걸 봤거든요... -_-;;;)

어째저째... 시간을 보니... 34분만에 왁싱은 다 끝이났어요..
아니, 끝난 줄 알았어요....
물티슈로 마무으리 하시더니.... 이번엔 쪽집게로.. 덜 된 부분을 한가닥 한가닥... 장인정신으로 뽑아내셨습니다...
진심 왁싱보다 쪽집게가 더 아팠어요!!!!! -0-!!

그렇게 왁싱은 끝이나고... 소중이 부위에 진정팩을 올려주시고... LED 램프를 잠시 켜 주셨습니다..

완전 다 하는데 5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긴장이 풀렸는지 우리 아가도 그제서야 활동을 시작하더군요.. (고생해쒀 아가야.. 😭)

실장님은 중간중간 민망하지않게 말도 걸어주시고, 괜찮았어요....
네, 할만합니다.. 아픔은 잠깐이에요!!

실장님께서 "처음 맞으세요? 넘 평온하셔서 놀랐어요... 비명 지르시는 분도 엄청 많거든요~"

라고 하셨어요.. ㅋㅋ

저는 출산예정일까지 총 3회권을 끊고... 손싸개랑 진정크림? 등을 받아서 귀가를 했습니다..


첫날.. 좀 얼얼한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보들보들;;
팬티가 촥~ 감기는 너낌 ㅋㅋㅋ 뭔가 기분좋아요 ㅎㅎ
둘째날은 백일해 때문인지 왁싱 때문인지 컨디션이 안좋아서.. 몸살기가 있었어요.. 백일해 때문이겠죠?...
그리고 오늘... 3일째 입니다.
처음이라 왁싱이 제대로 된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손으로 만졌을때 약간 가슬가슬한 느낌이 있어서... 제대로 왁싱이 안됐나 싶어 다시 샵으로 문의 했어요..

불편하면 오늘 내일 재 방문 해 달라는데.. 제가 직장인이라.. 그냥 다음 예약때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예약때는 좀 더 꼼꼼하게 불편함 없게 해주신다 하시더라구요.. 👉👈

사실.. 오늘 A/S(?) 가면... 왁싱 할 기장이 안되니 뭔가 쪽집게로 다 뽑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했거든요 ㅎㅎ

일단 저는 면도보다는 왁싱이 나은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면도는 안해봤지만... 왠지 면도는 자주하면 전현무님 턱처럼.. 푸르딩딩 해질까봐.... ^ㅡ^;;;


난잡스러운 후기지만.... 왁싱을 고민하시는 마미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을라나요? (전혀.... 안되셨을거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래저래 정신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마무리 하려니 잘 안되네요 ^^;;

4주 후.. 2번째는 첫번째 보다 덜 아픈지 확인해보고 또 후기 쓸게요~
그땐 짧게 쓸게요~~~~~~~ ^^

올해가 이틀 남았어요♡
2020년 마무리 잘 하시구~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