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출산후 118일차! 늦은 출산후기!(긴글주의)
쪼****
3개월
2022.08.03
15,171
출산 후기
37주차 접어들때쯤 담당 의사 선생님께 빨리 출산하고 싶어서 유도분만 을 잡아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39주전엔 특별한 산모의 건강 상태가 아니고서야 유도분만은 해주지시 않는다는 단호박 같은 대답을 들었다…(왜냐 초산모는 보통 유도분만하면 실패해서 결국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
나는 임신 기간동안 입덧, 먹덧, 토덧 이런거 1도 없었고, 체중은 목표한 +10킬로를 실패해서 총 17킬로 증가했다. 다행히 환도선다 도 없었으며 튼살도 없었다.(튼살은 아무리 열심히 초기부터 관리 해봐야 튼살이생길 사람은 생기고 나처럼 살성이 좋으면 안트는듯)
임신 기간동안 손발 붓기도 없었다 ㅋ 생각보다 임신 기간이 너무나도 순탄..! 막달되면 뒤뚱뒤뚱 걷는다는데, 그런거도 없었음…
초산이다보니 수축이뭐고 배뭉침이 뭐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데 태동검사 하면서 수축 그레프가 올라갈때 집중했다. 아 ~ 이게 수축이구나 (배가 팽창하듯 빵빵해지면서 배가 우뚝 솟으면서 단단해진다 물론 아프진 않았고 !)
37주 4일차에 속골반 체크및 내진 예약이 잡혀서 다녀왔고, 제발 내진 빨 받게 해달라 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양수양도 좋고, 골반 상태 베리굿이고 자궁문은 1도 안열려있음;; 단 아기가 지금 3키로가 살짝 넘다보니 주수를 다 채우면 아기가 좀 클듯 하다고 걱정하셨다.
더 빨리 낳고싶어져서 집에 짐볼은 없지만 빈백 작은거에 앉아서 방방 뛰었다 아침저녁으로…ㅋㅋ
37주 6일이 되던날, 배뭉침/수축 이 많이 생기길래 그날 오전부터 수축어플을 켜서 주기를 확인했다
약간 불규칙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5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이 일어났다. 살짝 불규칙 적이니 한 한시간 후에 다시 체크…이번엔 스타트 부터 5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 발생
병원에 전화해보자…병원에선 아무래도 이슬도 비치지 않았고, 양수가 터지거나 센것도 아니고, 초산모 이다보니 통증이 좀 생기면 그때 다시 전화주라는식…ㅋㅋ
그날 저녁 잠들기전에 수축 주기 체크 다시하기로 맘먹고…오잉 이번엔 3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이 계속발생 . 이때부터 가진통이라 민망하지만 약간 생리통 오기전 처럼 아랫배가 사르르 한 느낌이 가끔 동반한 주기적인 수축이였다. 일단뭐 아프지 않으니까 낼 아침에도 이러면 집에 돌아오는 한이 있어도 병원에 가자고맘먹었다.
잠이 안와서 새벽 3시쯤 다시한번 체크 ㅋㅋ 5분 내외로 수축이 생기다가 다시 3분 내외로 바뀐 수축 주기..음 애매해서 일단 자고 낼 아침 다시 체크하자
다음날 아침, 수축이 3분 내외로 1분가량 주기적으로 명치쪽이 살짝 아린 느낌으로 같이 수축이 생겼다. 이날은 목요일이라 담당 교수님이 안계신날; 병원에 전화했더니 일단 다른 선생님이라도 뵙는걸로~ 서둘러서직접 차를 끌고 병원으로 갔다.(아프진 않으니까 ㅋ 수축이 시도때도 없어서지…)
당일 진료 다른 선생님께 잡고 기다렸더니 일단 다음주 월요일에 잡힌 진료에 태동검사가 있어서 선생님 뵙기전에 태동검사를 먼저 받고 오라고 간호사님께서 이야기 하셔서 태동검사 하고왔다.
역시나 주기적인 수축. 수축 수치를 보니 막 120, 140을 넘을때도 있었지만 배만 팽팽해지지 아픈느낌이 없어서 왠지 내가 꾀병인가 아님 기계가 이상한건가 싶었다…
선생님을 일단 뵈러 다시 올라갔는데, 내진을 한번 먼저 해보자셔서 했는데 1센치 정도 열렸다고 하셨고 태동검사 결과를 보시곤 젤먼저 여쭤보신게 집이 어디냐 였다. 병원은 강남 차병원인데 난 집이 강북구 미아리. 차로 약 한시간 거리이다. 왠지 다시 병원 올거같다시면서 당일 입원을 하자고 하신다.
다행히 남편과 이야기가 전날 한 상태라 입원가방을 미리 차에 넣어두었다는…ㅎㅎ
혼자 씩씩하게 입원수속 하고 시간때가 점심시간이라 선생님께서 올라가기전에 나가서 식사 든든하게 하고오라셔서 근처 돈까스집이 있길래 혼밥 하고 왔다.
바로 가족분만실로 올라갔는데 바로 방으로 안내하는게 아니고 PCR 검사를 하고 지정된 방으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방이 넓고 좋아서 기분이가 좋았음 ㅋ
본격 입원이다 보니 바늘을 엄청 두꺼운거라며 수액을 꼽으러 간호사 언니가 들어왔다. 많이 아플거라 해서바늘이 팔목위에 꼽아 들어가는걸 구경했다. 음? 생각보다 않아픈데;; 이때부터 간호사 언니가 날 이상하게보는듯한 눈치…(얘 뭐지?)
침대에 누워서 태동검사 하는 기계를 열심히 배에 고정해주셨고 그후론 남편이 오기전까진 시간이 남아돌아티비켜놓고 휴대폰 하고 놀았다.
중간중간 수축이 많이 높게 잡혔는지 언니들이 괜찮냐며 방에 여러번 왔다 갔지만 하나도 안아파요,,,괜찬아요…(얘뭐지?2)
언니들이 수축 그래프를 보고 불안했는지 자꾸 보호자분 언제 오냐고 하길래…아직 아프고 뭐 한게 아니여서 일 할거 다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렸다가 버스타고 오라했다고 했다.(내가 차를 끌고왔기 때문에 ㅋㅋ 남편은 강제로 버스타고 미아리에서 강남까지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됨 ㅋ)
대략 남편 도착하면 10시가 넘을듯 하다고 미리 언지 해줬다.
1시반쯤 입원하고 오후 5시반까지 내진을 6번을 했는데 2.5 센치 밖에 안열림;;이때 까지도 진통은 1도 없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병원와서 PCR검사 까지 받고 분만실로 들어온게 대략 밤 10시반..
남편 온지 얼마 안되서 관장을 했다. 나 아직 오빠랑 똥 안텄는데…화장실에서 나는 살살 배출하려 노력했지만 나오는건 막을수 없었다^^
뭔가 미적지근 한 마무리라 출산할때 나오면 어쩌지 걱정이 살짝 되기 시작…ㅋㅋ
11시쯤 7번째 내진을 했는데 , 동일하게 2.5센치 이지만 입구 주변 막이 많이 얇아졌다며, 진행이 곧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고, 언니들은 내가 수축이 주기적으로 높게 나오니 앞으로 진행이 빨라질듯해서 마침 마취과 선생님이 다른 산모 무통주사 놔주러 오신김에 일단 나도 관만 삽입 해놓자 해서 관만 먼저 삽입했다. 새우자세를 왼쪽으로 누워서 하는데 나는 배가 아픈것보다 왼쪽 갈비뼈가 금이 가있다보니 그 자세로 시술 시간동안 구부리고있는게 너무 숨이 막히고 갈비쪽이 너무 아팠다 . 관 삽입하는건 뭐 잠깐 따끔 하고 끝.
그후로 오빠도 나도 새벽 5시 반까지 설레는 맘으로 잠이 들었다 깼다 반복 ㅎㅎ(난 사실 수축이 생기던지 말던지 3시간은 푹 잔듯 ㅎㅎ) 중간중간 언니들이 뱃속에 쪼꼬미를 깨운다고 들어와서 진동기로 배를 막 괴롭히는것 땜에 푹 잘수가 없었다 ㅎㅎ5시반에 8번째 내진을 하는데 겨우0.5 더 열렸덴다-_-;; 총 3센치.
언니들도 수축과 높은 수치에 비해 진행이 늦어서 당황한듯;; 담당 교수님께 전해드렸는지 아주 극소량의 촉진제를 놓자 하셨다고 한다. 새벽6시반부터 수축제가 들어가니 아랫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
근데 그냥 견딜만한 생리통 정도의 아픔을 동반한 수축이라 견딜만 했다. 그러고 20분뒤쯤인 6시 50분에 9번째 내진을 하면서 마사지를 열심히 하시다가 양수를 퐉 하고 터트리심.
무슨 분수쑈 하는줄…;;남편도 커튼뒤에서 분수 뿜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 ㅎㅎㅎ
양수가 터지고 나면 리얼 진진통을 맛볼수 있다했는데 난 왜 허리가 끊어질듯 아픈지 ㅠㅠ
배도 분명 아픈거 같은데 허리가 끊어질듯 아픈 수축이 일어났다.
그후에 아기가 자리 잘 잡고 있는지 보기위해 초음파를 했는데 이게 왠걸..요녀석 갑자기 삔또가 상했는지 하늘을 보고있다더라;; 자리를 다시 못잡으면 이건 제왕절게 해야한다며 …허리로 진통하는게 아마 쪼꼬미가하늘을 보고있어서 라고 하더라
10번째 내진은 아침 7시쯤 했고 그땐 4센치, 그후에 8시에 11번째 내진 6센치
허리가 배진통보다 아프다고 하니까 드디어 8시반쯤에 무통을 맛볼수 있었다.(왜 배가 덜아프냐고ㅠㅠ)
이때이후론 1도 안아팠다.ㅋㅋ 허리진통을 나는 약 40분~한시간정도만 견디다가 무통 천국으로…ㅋㅋ
내진해주던 언니가 힘주기 연습을 해보자며 9시쯤 내진하다가 힘주기를 하는데…내가 골반이 너무 좋고 신기하게도 하늘 보던 쪼꼬미가 내가 힘주기를 하니까 돌면서 서서히 내려온다며;;
근데 생각보다 내가 힘을 잘줬는지 갑자기 커튼뒤에서 대기하던 남편을 내쫓고 언니들이 바빠지기 시작함;; 누어있던 침상이 갑자기 트렌스포머 처럼 수술대로 변신!!
담당 교수님이 바로 오시더니 힘 줘볼게요 하는데 사실 똥이 조금 나오면 어쩌지 걱정….ㅋㅋㅋ뭐 알게뭐야하고 일단 시킨대로 힘을 한번 퐉! 줫더니 뭔가 왕똥 같은게 뿅 하고 나온느낌;;
나왔다 머리~ 다시한번 힘줄게요~ 흡!!!! 이번엔 왕수박….ㅋㅋㅋ 생각해보니 3번 힘준게 아니고 두번 힘주고 나온 박이든 ㅋㅋㅋ아침 9시 22분 탄생!!!
탯줄은 남편이 결국 못자르고 간호사 언니가 잘라줬다.(남편 PCR결과가 안나와서-_- 8만원 날림;;)
우렁차게 우는 박이든 , 가슴위에 올려주는데 왠지 감동감동 ㅎㅎ많이 힘들었지 내사람 ㅎㅎ
간호사 언니가 열심히 내 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주셨다.
남편이 쫓겨나고 10분만에 이든이가 태어나서 오빠도 꾀나 당황했을듯 ㅎㅎ
이든이는 그렇게 신생아 실로 올라간다고 해서 빠이빠이 했는데 이때는 남편이 나 대신 손가락 발가락 다 잘있는지 확인을 직접 한다고 하더라. 그동안에 나는 분만실에서 후처치 하는데 열심히 선생님이 남은 태반을빼주시고 회음부 절개 부분을 봉합해주셨다. 뭐 무통땜에 아무느낌 읍다.
마침 힘들지 않게 낳아서 그런지 후처치 하면서 단톡방에 남편이 이든이랑 신생아실 이동하며 사진 영상 찍은걸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있길래 나도 답장을 했더니 다들 뭐냐며…;; 왜 내가 대답하냐며ㅋㅋㅋ 응 나 괜찮아 ㅋㅋ
신생아 실에서 다시 분만실로 돌아온 남편, 기분이 엄청 좋아보인다 ㅎㅎ
입원실이 아직 비워지질 않아서 분만실에서 한두시간 대기 해야 하는 상황. 어제 저녁을 못먹게 해서 일단 뭐라도 먹어도 된다 했기 때문에 남편이 미리 사온 자유시간 초코바 하나랑 덴마크드링크를 벌컥벌컥 먹었다. 자유분만의 혜택이 이런건가 싶다 ㅋ 바로 뭐 먹을수 있는거!
한두시간 지나고 입원실이 정해져서 남편은 내 짐들 다 들고 다른 엘레베이터로 오고, 나는 침상에 누어서 환자용 엘베로 이동시켜주셨다. 생각보다 회음부 부분도 아직 무통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아픈지 모르겠다.
남편은 짐 날러주고 입원실로 바로 나온 내 점심 먹는거 보고만 있어서 출근하라고 내가 일찍 보내버렸다. 빨리 이동해야 회사가서 오빠도 점심 먹을테니까~ 어차피 보호자는 입원실 입실후 1~2시간 밖에 못있는다 ㅜ
입원실 오고나서는 3시간 안에 소변을 봐야하는데 혼자서 걸어서 화장실 못갈거라 간호사님 불러다가 침상에서 싸야 한다고 하더라;;혼자 걸어서 가지말라는건 아마 출혈이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일어서서 걷다가 낙상 하는 사고가 많아서 인듯하다. 근데 난 출혈도 별로 없었고 어지러운 기운이 없어서 간호사님 에게 허락받고 살살 일어서서 링거 대롱대롱 메달고 오줌을 무슨 3일치를 싼듯 하다 ㅎㅎㅎ 어느정도 여유를 찾고 어른들께도 연락 드렸더니 목소리가 너무 말짱해서 다들 또 놀래심..
그렇게 나는 2박 3일을 차병원에서 금욜부터 일욜까지 있다가 집근처 조리원으로 잘 이동했다.
차안에서 40분가량 가는데도 우리 이든이는 울지도 않고 푹 주무시면서 왔다 ㅎㅎ
출산직전 17키로 쪄서 64.8키로 까지 찍었고
지금은 50키로! 남은 2~3키로가 제일 고비인듯 !
그래도 흐물텅 초당순두부 같았던 내 아랫뱃살은
점점 탄력을 찾아가고 있다!
엄마는 역시 강한듯!
이렇게 나의 출산후기는 여기까지~
37주차 접어들때쯤 담당 의사 선생님께 빨리 출산하고 싶어서 유도분만 을 잡아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39주전엔 특별한 산모의 건강 상태가 아니고서야 유도분만은 해주지시 않는다는 단호박 같은 대답을 들었다…(왜냐 초산모는 보통 유도분만하면 실패해서 결국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하더라)
나는 임신 기간동안 입덧, 먹덧, 토덧 이런거 1도 없었고, 체중은 목표한 +10킬로를 실패해서 총 17킬로 증가했다. 다행히 환도선다 도 없었으며 튼살도 없었다.(튼살은 아무리 열심히 초기부터 관리 해봐야 튼살이생길 사람은 생기고 나처럼 살성이 좋으면 안트는듯)
임신 기간동안 손발 붓기도 없었다 ㅋ 생각보다 임신 기간이 너무나도 순탄..! 막달되면 뒤뚱뒤뚱 걷는다는데, 그런거도 없었음…
초산이다보니 수축이뭐고 배뭉침이 뭐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데 태동검사 하면서 수축 그레프가 올라갈때 집중했다. 아 ~ 이게 수축이구나 (배가 팽창하듯 빵빵해지면서 배가 우뚝 솟으면서 단단해진다 물론 아프진 않았고 !)
37주 4일차에 속골반 체크및 내진 예약이 잡혀서 다녀왔고, 제발 내진 빨 받게 해달라 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양수양도 좋고, 골반 상태 베리굿이고 자궁문은 1도 안열려있음;; 단 아기가 지금 3키로가 살짝 넘다보니 주수를 다 채우면 아기가 좀 클듯 하다고 걱정하셨다.
더 빨리 낳고싶어져서 집에 짐볼은 없지만 빈백 작은거에 앉아서 방방 뛰었다 아침저녁으로…ㅋㅋ
37주 6일이 되던날, 배뭉침/수축 이 많이 생기길래 그날 오전부터 수축어플을 켜서 주기를 확인했다
약간 불규칙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5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이 일어났다. 살짝 불규칙 적이니 한 한시간 후에 다시 체크…이번엔 스타트 부터 5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 발생
병원에 전화해보자…병원에선 아무래도 이슬도 비치지 않았고, 양수가 터지거나 센것도 아니고, 초산모 이다보니 통증이 좀 생기면 그때 다시 전화주라는식…ㅋㅋ
그날 저녁 잠들기전에 수축 주기 체크 다시하기로 맘먹고…오잉 이번엔 3분 내외로 1분정도의 수축이 계속발생 . 이때부터 가진통이라 민망하지만 약간 생리통 오기전 처럼 아랫배가 사르르 한 느낌이 가끔 동반한 주기적인 수축이였다. 일단뭐 아프지 않으니까 낼 아침에도 이러면 집에 돌아오는 한이 있어도 병원에 가자고맘먹었다.
잠이 안와서 새벽 3시쯤 다시한번 체크 ㅋㅋ 5분 내외로 수축이 생기다가 다시 3분 내외로 바뀐 수축 주기..음 애매해서 일단 자고 낼 아침 다시 체크하자
다음날 아침, 수축이 3분 내외로 1분가량 주기적으로 명치쪽이 살짝 아린 느낌으로 같이 수축이 생겼다. 이날은 목요일이라 담당 교수님이 안계신날; 병원에 전화했더니 일단 다른 선생님이라도 뵙는걸로~ 서둘러서직접 차를 끌고 병원으로 갔다.(아프진 않으니까 ㅋ 수축이 시도때도 없어서지…)
당일 진료 다른 선생님께 잡고 기다렸더니 일단 다음주 월요일에 잡힌 진료에 태동검사가 있어서 선생님 뵙기전에 태동검사를 먼저 받고 오라고 간호사님께서 이야기 하셔서 태동검사 하고왔다.
역시나 주기적인 수축. 수축 수치를 보니 막 120, 140을 넘을때도 있었지만 배만 팽팽해지지 아픈느낌이 없어서 왠지 내가 꾀병인가 아님 기계가 이상한건가 싶었다…
선생님을 일단 뵈러 다시 올라갔는데, 내진을 한번 먼저 해보자셔서 했는데 1센치 정도 열렸다고 하셨고 태동검사 결과를 보시곤 젤먼저 여쭤보신게 집이 어디냐 였다. 병원은 강남 차병원인데 난 집이 강북구 미아리. 차로 약 한시간 거리이다. 왠지 다시 병원 올거같다시면서 당일 입원을 하자고 하신다.
다행히 남편과 이야기가 전날 한 상태라 입원가방을 미리 차에 넣어두었다는…ㅎㅎ
혼자 씩씩하게 입원수속 하고 시간때가 점심시간이라 선생님께서 올라가기전에 나가서 식사 든든하게 하고오라셔서 근처 돈까스집이 있길래 혼밥 하고 왔다.
바로 가족분만실로 올라갔는데 바로 방으로 안내하는게 아니고 PCR 검사를 하고 지정된 방으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방이 넓고 좋아서 기분이가 좋았음 ㅋ
본격 입원이다 보니 바늘을 엄청 두꺼운거라며 수액을 꼽으러 간호사 언니가 들어왔다. 많이 아플거라 해서바늘이 팔목위에 꼽아 들어가는걸 구경했다. 음? 생각보다 않아픈데;; 이때부터 간호사 언니가 날 이상하게보는듯한 눈치…(얘 뭐지?)
침대에 누워서 태동검사 하는 기계를 열심히 배에 고정해주셨고 그후론 남편이 오기전까진 시간이 남아돌아티비켜놓고 휴대폰 하고 놀았다.
중간중간 수축이 많이 높게 잡혔는지 언니들이 괜찮냐며 방에 여러번 왔다 갔지만 하나도 안아파요,,,괜찬아요…(얘뭐지?2)
언니들이 수축 그래프를 보고 불안했는지 자꾸 보호자분 언제 오냐고 하길래…아직 아프고 뭐 한게 아니여서 일 할거 다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렸다가 버스타고 오라했다고 했다.(내가 차를 끌고왔기 때문에 ㅋㅋ 남편은 강제로 버스타고 미아리에서 강남까지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됨 ㅋ)
대략 남편 도착하면 10시가 넘을듯 하다고 미리 언지 해줬다.
1시반쯤 입원하고 오후 5시반까지 내진을 6번을 했는데 2.5 센치 밖에 안열림;;이때 까지도 진통은 1도 없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병원와서 PCR검사 까지 받고 분만실로 들어온게 대략 밤 10시반..
남편 온지 얼마 안되서 관장을 했다. 나 아직 오빠랑 똥 안텄는데…화장실에서 나는 살살 배출하려 노력했지만 나오는건 막을수 없었다^^
뭔가 미적지근 한 마무리라 출산할때 나오면 어쩌지 걱정이 살짝 되기 시작…ㅋㅋ
11시쯤 7번째 내진을 했는데 , 동일하게 2.5센치 이지만 입구 주변 막이 많이 얇아졌다며, 진행이 곧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고, 언니들은 내가 수축이 주기적으로 높게 나오니 앞으로 진행이 빨라질듯해서 마침 마취과 선생님이 다른 산모 무통주사 놔주러 오신김에 일단 나도 관만 삽입 해놓자 해서 관만 먼저 삽입했다. 새우자세를 왼쪽으로 누워서 하는데 나는 배가 아픈것보다 왼쪽 갈비뼈가 금이 가있다보니 그 자세로 시술 시간동안 구부리고있는게 너무 숨이 막히고 갈비쪽이 너무 아팠다 . 관 삽입하는건 뭐 잠깐 따끔 하고 끝.
그후로 오빠도 나도 새벽 5시 반까지 설레는 맘으로 잠이 들었다 깼다 반복 ㅎㅎ(난 사실 수축이 생기던지 말던지 3시간은 푹 잔듯 ㅎㅎ) 중간중간 언니들이 뱃속에 쪼꼬미를 깨운다고 들어와서 진동기로 배를 막 괴롭히는것 땜에 푹 잘수가 없었다 ㅎㅎ5시반에 8번째 내진을 하는데 겨우0.5 더 열렸덴다-_-;; 총 3센치.
언니들도 수축과 높은 수치에 비해 진행이 늦어서 당황한듯;; 담당 교수님께 전해드렸는지 아주 극소량의 촉진제를 놓자 하셨다고 한다. 새벽6시반부터 수축제가 들어가니 아랫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
근데 그냥 견딜만한 생리통 정도의 아픔을 동반한 수축이라 견딜만 했다. 그러고 20분뒤쯤인 6시 50분에 9번째 내진을 하면서 마사지를 열심히 하시다가 양수를 퐉 하고 터트리심.
무슨 분수쑈 하는줄…;;남편도 커튼뒤에서 분수 뿜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 ㅎㅎㅎ
양수가 터지고 나면 리얼 진진통을 맛볼수 있다했는데 난 왜 허리가 끊어질듯 아픈지 ㅠㅠ
배도 분명 아픈거 같은데 허리가 끊어질듯 아픈 수축이 일어났다.
그후에 아기가 자리 잘 잡고 있는지 보기위해 초음파를 했는데 이게 왠걸..요녀석 갑자기 삔또가 상했는지 하늘을 보고있다더라;; 자리를 다시 못잡으면 이건 제왕절게 해야한다며 …허리로 진통하는게 아마 쪼꼬미가하늘을 보고있어서 라고 하더라
10번째 내진은 아침 7시쯤 했고 그땐 4센치, 그후에 8시에 11번째 내진 6센치
허리가 배진통보다 아프다고 하니까 드디어 8시반쯤에 무통을 맛볼수 있었다.(왜 배가 덜아프냐고ㅠㅠ)
이때이후론 1도 안아팠다.ㅋㅋ 허리진통을 나는 약 40분~한시간정도만 견디다가 무통 천국으로…ㅋㅋ
내진해주던 언니가 힘주기 연습을 해보자며 9시쯤 내진하다가 힘주기를 하는데…내가 골반이 너무 좋고 신기하게도 하늘 보던 쪼꼬미가 내가 힘주기를 하니까 돌면서 서서히 내려온다며;;
근데 생각보다 내가 힘을 잘줬는지 갑자기 커튼뒤에서 대기하던 남편을 내쫓고 언니들이 바빠지기 시작함;; 누어있던 침상이 갑자기 트렌스포머 처럼 수술대로 변신!!
담당 교수님이 바로 오시더니 힘 줘볼게요 하는데 사실 똥이 조금 나오면 어쩌지 걱정….ㅋㅋㅋ뭐 알게뭐야하고 일단 시킨대로 힘을 한번 퐉! 줫더니 뭔가 왕똥 같은게 뿅 하고 나온느낌;;
나왔다 머리~ 다시한번 힘줄게요~ 흡!!!! 이번엔 왕수박….ㅋㅋㅋ 생각해보니 3번 힘준게 아니고 두번 힘주고 나온 박이든 ㅋㅋㅋ아침 9시 22분 탄생!!!
탯줄은 남편이 결국 못자르고 간호사 언니가 잘라줬다.(남편 PCR결과가 안나와서-_- 8만원 날림;;)
우렁차게 우는 박이든 , 가슴위에 올려주는데 왠지 감동감동 ㅎㅎ많이 힘들었지 내사람 ㅎㅎ
간호사 언니가 열심히 내 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주셨다.
남편이 쫓겨나고 10분만에 이든이가 태어나서 오빠도 꾀나 당황했을듯 ㅎㅎ
이든이는 그렇게 신생아 실로 올라간다고 해서 빠이빠이 했는데 이때는 남편이 나 대신 손가락 발가락 다 잘있는지 확인을 직접 한다고 하더라. 그동안에 나는 분만실에서 후처치 하는데 열심히 선생님이 남은 태반을빼주시고 회음부 절개 부분을 봉합해주셨다. 뭐 무통땜에 아무느낌 읍다.
마침 힘들지 않게 낳아서 그런지 후처치 하면서 단톡방에 남편이 이든이랑 신생아실 이동하며 사진 영상 찍은걸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있길래 나도 답장을 했더니 다들 뭐냐며…;; 왜 내가 대답하냐며ㅋㅋㅋ 응 나 괜찮아 ㅋㅋ
신생아 실에서 다시 분만실로 돌아온 남편, 기분이 엄청 좋아보인다 ㅎㅎ
입원실이 아직 비워지질 않아서 분만실에서 한두시간 대기 해야 하는 상황. 어제 저녁을 못먹게 해서 일단 뭐라도 먹어도 된다 했기 때문에 남편이 미리 사온 자유시간 초코바 하나랑 덴마크드링크를 벌컥벌컥 먹었다. 자유분만의 혜택이 이런건가 싶다 ㅋ 바로 뭐 먹을수 있는거!
한두시간 지나고 입원실이 정해져서 남편은 내 짐들 다 들고 다른 엘레베이터로 오고, 나는 침상에 누어서 환자용 엘베로 이동시켜주셨다. 생각보다 회음부 부분도 아직 무통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아픈지 모르겠다.
남편은 짐 날러주고 입원실로 바로 나온 내 점심 먹는거 보고만 있어서 출근하라고 내가 일찍 보내버렸다. 빨리 이동해야 회사가서 오빠도 점심 먹을테니까~ 어차피 보호자는 입원실 입실후 1~2시간 밖에 못있는다 ㅜ
입원실 오고나서는 3시간 안에 소변을 봐야하는데 혼자서 걸어서 화장실 못갈거라 간호사님 불러다가 침상에서 싸야 한다고 하더라;;혼자 걸어서 가지말라는건 아마 출혈이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일어서서 걷다가 낙상 하는 사고가 많아서 인듯하다. 근데 난 출혈도 별로 없었고 어지러운 기운이 없어서 간호사님 에게 허락받고 살살 일어서서 링거 대롱대롱 메달고 오줌을 무슨 3일치를 싼듯 하다 ㅎㅎㅎ 어느정도 여유를 찾고 어른들께도 연락 드렸더니 목소리가 너무 말짱해서 다들 또 놀래심..
그렇게 나는 2박 3일을 차병원에서 금욜부터 일욜까지 있다가 집근처 조리원으로 잘 이동했다.
차안에서 40분가량 가는데도 우리 이든이는 울지도 않고 푹 주무시면서 왔다 ㅎㅎ
출산직전 17키로 쪄서 64.8키로 까지 찍었고
지금은 50키로! 남은 2~3키로가 제일 고비인듯 !
그래도 흐물텅 초당순두부 같았던 내 아랫뱃살은
점점 탄력을 찾아가고 있다!
엄마는 역시 강한듯!
이렇게 나의 출산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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