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양성으로 급 제왕하게 되었는데 속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39주1일차에 이슬이 좀 보이고 배가 아프길래 병원에 가니 유도분만을 시도해보기로 해서 촉진제를 투여하고있는차에.. 간호사들의 수근거리는 소리.. 그리고 저에게 코로나양성이라고 전달하는데 정말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그리고선 제왕을 해야지 아이도 안전하다는 말에 바로 알겠다고 했어요.. 저는 정말 증상 하나도 없었거든요..
근데 그당시 진통이 10분에서 5분 이런식으로 진통이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결국 수술을 하게되었고 하반신마취를 하는데 상체는 깨어나있었어요 그래서 아기 나옵니다 하는 순간 응애응애! 소리를 듣는데 저도 모르게 복받쳐 으아앙 하고 울어버렸어요 애기 얼굴은 당연히 보지도 못했죠 바로 다른곳으로 데려가더라구요..
그리고선 코로나격리실에서 있는데 아기 사진 달랑 한장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날.. 아이는 코로나 음성으로 나와서 얼마나 다행스러웠나몰라요..
지금도 오진인가 싶을 정도로 제가 무증상이어서 너무 속상도 하지만 그보다 더 속상한건 태어나자마자 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엄마가 양성판정으로 분유로만 먹였어요...
제왕하고 3일차쯤 젖이 나와서 유축기로 짜냈는데 바로바로 버리고.. 코로나엄마로 안지도 못하고 젖도 못먹이는 엄마라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모유에 그렇게 영양가가 많다는데 바로 짜면 버리고ㅠ 3시간마다 짜고있고 한번짜면 50ml 나오는데 너무나 속상합니다...
아가가 건강하다는거 하나로 마음을 추스리고 있지만 아직 산후조리원에도 못가고 여간 힘든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한 분 계실까요? 억울하고 속상해요 ㅠ
그리고 분유를 처음부터 길들여지면 쭉 모유 먹이기는 힘들까요? 희망이 없을까요? 코로나 음성 판정받으면 모유시도하고싶은데 태어나자마자 분유맛에 길들여진아이여서 걱정되네요..
그리고 몸도 임신했을때보다 더 붓고있어요 제왕하자마자 붓기빠진다고하시던데 전 반대네요.. ㅠㅠ엄마되기가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