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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너무 예뻐요💛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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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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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5
7개월 연애하다가 혼전임신으로 결혼했어요.

당시에는 많이 놀라고 둘 다 당황했죠ㅎㅎ
연애하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틈틈히 근처 놀러다니면서
말 그대로 연애하기 바빠 결혼 얘기는
해본적이 없거든요!

너무 자주 봐서
"우리 꼭 커플보단 신혼부부 같다~"
하면서 장난치는 정도였어요.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아가'라고 부르지도 못했어요.
저는 "이거" 라고 칭했었죠.

울고불고 난리였는데ㅋㅋㅋㅋㅋㅋ
이후에 낳기로 결정한 뒤로는 결혼식까지 슉슉 진행했어요.

낳기로 하고 아기 심장 소리도 듣고나니
남편이 신나서 주위에 소문을 내더라구요.

혼전임신이라 주위에 알리기가 민망했을텐데
결혼 준비를 하기도 전에
냉큼 회사분들한테 초음파 사진을 자랑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상사가 그러는데
임산부가 먹고 싶다고 하는건
빚을 내서라도 사줘야 하는거래!
뭐 먹고 싶어? 뭐 사다줄까?"
하면서 늘 저를 챙겨줬어요.

짧게 지나간 입덧 시기 때도
토하고 나온 저를 안아주고 뽀뽀해줬고

살이 15키로가 쪄서 속상해하는 지금도
곁에서 예쁘다, 귀엽다 해주며 달래줘요.

병원에서 아기가 작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던 날에는
든든하게 고기를 먹어야 한다며
배터지게 고기를 잔뜩 먹게 해줬고,

냉장고에는 늘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
가득 차있을 수 있게 사다줬어요.

일하고 와서 많이 피곤할텐데
출산 준비를 하는 지금은 저녁마다 같이 산책도 해주고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얘기하면
곁에 와서 안아주네요☺️

집 안이 풍족해서 돈이 여유있는 것도,
서로가 능력이 좋아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옆에서 손 잡아주고 예쁘게 웃고있는 남편을 보면
아, 결혼 참 잘했다.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저희집에 가서도 어찌나 사근사근
잘 웃고 잘 먹고 예쁘게구는지
친정 엄마도 시어머님도 남편을 참 예뻐해요.

결혼 전까지 남편이 혼자 살아서 그런지
주방일, 빨래, 청소기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어요.
가끔은 저보다 본인이 더 신나서 청소를 하기도 해요.

저희집에 가서도
가만히 앉아있는게 오히려 불편하다며
자꾸만 시켜달라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가만히 있던 저희 아빠까지 합세해서
다 같이 음식을 하고 치우는 풍경으로 바꿔놨어요.

저는 임산부라고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라며
슬며시 빼주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ㅋ

술 좋아하던 남편이
저 임신 후에는 저랑 있어주고 놀아주느라
이제는 술도 잘 못해요.
한참을 안마셨더니 조금만 먹어도 힘들데요.

저희 친정이랑 집에서 밥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할 때면
얼굴이 빨개져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요.
어디갔나 찾으면 혼자 자고 있어요.

엄마는 사위가 술도 잘 못하고
주방에 와서 골뱅이 무침도 만들어주고
저한테 싹싹하게 잘 해주니까
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좋아하세요ㅋㅋㅋㅋㅋ

연애할 때 부터 귀염둥이인 남편보면서
사람 참 괜찮다고 생각해왔어요.

중간에 크게 다투기도 했는데
서운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니
그렇겠다고 단숨에 이해해줬어요.
그 뒤로는 같은 행동을 절대 반복하지 않더라구요.

직장에서 속상한 날에는 이유없이 울기도 했는데
왜그러냐고 보채지 않고 옆에서 가만히 꼭 안아주고
먼저 이야기를 꺼낼 때 까지 늘 기다려줬어요.

남편은 게임이 취미인지라
거의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제가 놀아달라고 한 마디 던지면
하던거 마무리하고 바로 저한테 와줘요.

이때는 그저 여자친구였는데도
저한테 참 잘해줬어요.

그래서인지
혼전임신과 결혼이라는
참 어렵고 난감한 관문을
남편 손 잡고 신나게 지나온 것 같아요.





친구 사이로 시작된 저희는
제가 먼저 반해 3번의 고백을 했고
3번의 차임 끝에 눈이 맞아 연애를 시작했어요.

동네방네 자랑하면서
서로 예뻐해주기 바빴고
꽃 한 송이 같은 작은 선물 주고 받으며
신나하던 저희는 어느새 결혼식을 올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다음주면 아기가 태어나네요👶

아가한테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빠가 되어줄지
기대되고 설레네요.

다정하고 장난꾸러기에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제 남편.

예쁘고 또 예뻐서
이 새벽에 슬며시 자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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