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노산 진통부터 출산까지 두시간반


예정일 전날까지 가진통, 이슬도 없고 애기 몸무게가 3.3-3.5 예상돼서 바로 다음날(예정일)로 유도잡음. 그런데 예정일 새벽 세시에 진통느낌.
- 3:10 내가 아는 그 진통이 옴..가진통이 없었어서 진통주기 체크함. 이슬비침
- 4:10 진통강도가 점점 쎄지고 규칙적이라 남편깨움
- 4:55 병원도착. 처음에 10분간격이었는데 병원 가는 중 갑자기 6분 간격됨
- 5:10 간호사가 내진했는데 풀이라며...원장님 콜
분만실 오기전에 미리 연락안해서 분만준비 안됐다고 간호사한테 혼남 ㅠㅠ 다음엔 꼭 연락하고 오라고 하심??ㅋㅋ
그럼 무통은 못맞는건지 여쭈니 지금 다열리고 애기 다내려왔다고 함(읭?? 지금진통 몇번 안겪은것 같은데)
곧 양수터짐. 얼마나 걸리냐고 하니 한두시간이면 나온다함.
- 5:20 힘주래서 두번정도 힘주니 애기 머리 낀 느낌(응아마려운느낌)이 남. 근데 아직 쌤이 안오셔서 진통 올때 힘주지 말라함 ㅠㅠ 이게 진짜 힘들었음. 한 세네차례정도 아기나오기 직전 진통인데 참았음.
- 5:38 쌤오심. 회음부절개 느껴지지만 진통에 비할바 아님..원장님 오셨으니 안심하고 딱 한번 힘주니 아기 발가락이 보임^^ 낳고나니 3.38!!
아무리 둘째라도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은 몰랐음 ㅠㅠ..소변줄, 항생제테스트, 무통 다 건너뜀. 무통 못 맞는다고 했을때 하늘 무너지는줄 알았지만 다열리고 애기도 다 내려왔대서 받아들임. 첫째는 10시간 진통했는데ㅠㅠ 둘째는 다 건너뛰고 힘만 준것같아서 아직도 어리둥절ㅋㅋㅋ 남편도 호흡연습 다 준비했는데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바로 분만준비 들어가는 바람에 오자마자 밖에서 대기만 하다가 막판 탯줄 자를때 겨우 입장함..

아이가 빠져나간 후의 거짓말같은 후련함은 잊을 수 없음ㅋㅋ 첫째때 회음부로 일주일 넘게 고생해서 이번엔 열상감소주사 맞았더니 퇴원하는 날에 통증 거의 없음. 자분이어도 1인실 신청해서 마지막 통잠을 맘껏 잠. 확실히 진통시간이 짧아서인지 출산 후에도 기력이 남아있고 정신이 온전함. 오히려 만삭인 출산전날보다 컨디션 좋음ㅋㅋ

진통강도가 세질 때 순간 6년전 그 고통이 떠올라서 너무 끔찍했는데 짧게 끝나서 너무 다행이었음 ㅠㅠ 분만끝나고 남편이 대단하다고 존경스럽다고 말해줌♡
경산모는 정말 이렇게나 빨리 진행될 수 있으니 진진통이다 싶으면 다 제껴두고 얼른 분만실로 가십쇼 ㅠㅠ 샤워하고 출발했으면 길에서 애기 나올 뻔 했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