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

딸둥이 2.2kg 2.7kg

오전 6시부터 태동검사 시작
7시부터 유도제 맞기 시작..
교수님이 초산은 유도분만이 하루만에 안될 수도 있다고 하심
전날 내진시 1cm가 열렸고 경부도
부드럽고 나올 조건이 좋다고 하심
오전엔 참을만 했고..오후 3시부터? 통증이 급 심해졌던거 같다
진통제 맞고 무통 맞을까 고민했지만 무통 맞으면 아무래도 진행이 좀 느리고 아기가 밑으로 많이 내려왔을땐 무통이든 진통제든 맞아도 다 아프다고 하심..일단 참아보기로..
오후5시? 자궁문이 더 얼려 양수를 터트려서 진행을 빠르게 했고 서서히 진통 간격이 30초? 1분? 미치게 아팠음
힘주는것도 불가능.. 골반이 양쪽에서 찢어지는? 뜯겨나가는 고통..
내가 여기서 힘줘서 한명을 낳는다고 한들 두번째에 또 힘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들고 제왕절개 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ㅠㅠ결국 극심한 통증에 힘주기도 안되고 양수 터트리고2시간이 지나면 위험해 응급제왕을 했다
유도제를 떼고도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다 수면마취 진행하고 눈떠보니 회복중이었다.. 아랫배가 좀 아팠지만 유도분만 진통에 비하면 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결국 12시간 진통끝에 제왕ㅎ

저녁에 수술하고 다음날까진 누워있었는데 누워있을땐 통증이 전혀 없었다. 다음날 움직이려하니 통증이..ㅋㅋㅋ 그래도 진통보단 낫다는 생각으로 위로하고 3,4일째 되니 살만했다.
보호자 없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어서 그건 좀 불편

제왕이든 유도든 아기를 보니 아픔이 다 사라져요..
남편이 옆에서 간호해주며 아기 면회시간 맞춰서 쪼르르 달려가
사진찍고 이런 추억 조차도 소중해지더라구요.
남편이 눈물이 많은편도 아닌데 결혼하고 처음 떨어지다보니
병원에 데려다주면서 울고 유도분만때도 12시간을 밖에서 기다리고 제왕하러 수술실로 이동하면서도 엄청 울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