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 하려다 제왕절개한 후기

휴직을 34주부터 한것(겨울 만삭이다보니 눈길에 미끄러질 걱정을 덜할수 있었고, 새벽에 잠을 못자다보니 늦잠잘수 있어 좋았음)
먹고싶은거를 양껏 먹은거
태어날때가 되니까 태담/태교를 좀 더 정성껏 해줄걸 하는 아쉬움

-전날 저녁을 먹은후 금식
-오전 8시 산부인과 내원
-가족분만실 입실 / 탈의후 침대에 누워 수액+자궁수축제 맞으면서 기다림
-8시 15분쯤 첫내진(간호사) / 내가 키가 큰편이고, 속골반이 나쁘지 않다고 했는데 손가락이 안닿는 위치에 아기가 있다고 하심
-8시 45분쯤 담당원장님 대면 / 외래진료 받으면서 자연분만 주의라고 생각했던 원장님이, 제왕절개할 생각 있냐고 말씀하시길래 빠르게 제왕절개 하기로함
-마취과의사선생님이 외부에서 오시는거라, 오후1시에 수술하기로 함
-9시 5분쯤 항생제 테스트시행(많이 따끔)
-태동검사에서도 애기가 잠잠하여 자궁수축제는 계속 맞음(12시15분 정도까지)
-제대혈 보관 관련 설명들음 (시간은 기억안남 / 11시 이후였던듯)
-12시 30분쯤 소변줄 꽂고, 제모 시행
-12시 40분쯤 수술장으로 도보 이동
-12시 45분쯤 하반신마취 및 소독 시행
-12시 57분 출산 / 하반신마취가 잘 안드는 체질이라 걱정했으나 매우 잘들었음
-아기 울음소리 듣는 순간 급 울컥했으나, 마취쌤이 울면 나중에 더 힘들다고 짧게 눈물흘리라고 하심ㅋ
-39주0일차에 초음파상 3.2kg였는데 5일뒤 낳아보니 3.7kg라서 제왕절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듬

아기 울음소리 듣고, 얼굴확인하고, 재워주셔서 잠듬
회복실 같은곳에서 비몽사몽(거의 3시정도 까지?)
마취가 깨기 전이나, 빠르게 회복하려면 발가락부터 움직이라는 후기가 있어서 꼼지락꼼지락 계속 움직임
3시20분쯤 병실로 이동
너무 피곤했으나, 남편과 작명소 컨펌받으며 애기 이름 결정
6시30분 정도까지도 계속 비몽사몽
오로 체크한다고 배 누르실때,,,,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
침대눕눕중, 좌우 자세변경시 배 아픔
내일 점심까지 금식이라, 배에서 꼬르륵 소리는 나지만 생각보다 참을만한 배고픔

걱정이 많은편이라 임신중에 걱정의 연속이었지만, 아기는 건강히 잘 크고 있었음
임신과 출산을 하는 모든 엄마(날아가는 새들 등) 모두 대단해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