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모 6시간 진통끝 자연분만 성공!!(38주4일차)
또 주변에도 자연분만 한 사람이 없어서 출산방법에 대해 고민을 안했다
근데 임신중기 이후부터 아기에 대한 애착이 생기면서
자연의 섭리대로 아기가 나오고 싶어할 때 출산하고 싶었고
엄마가 됐는데 한번쯤 진통을 느껴보는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나 아플까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자연분만 의지가 강해지더라
남편이랑 임신기간동안 데이트하고 행복하게 스트레스 없이 보낸 것!
같이 육아책 읽으면서 남편이랑 건강한 대화를 많이 한 것!
임신기간동안 중간에 심장두근거림이 심해서 걷기 잘 못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고 운동을 아예 못한 것
36주부터 밤이나 새벽에 생리통처럼 싸르르하게 아랫배랑 허리랑 간헐적으로 아팠음
아기가 많이 내려와서 y존 통증, 치골 골반통증이 너무 아팠음
매일 자연분만, 유도분만 출산 후기를 보며 진통이 오기만을 기다림
아기가 37주차 정기검진때까지도 하늘보고 있어서 제왕하게 될까봐 걱정됐음 유튜브로 역아운동 검색해서 고양이 자세랑 몇몇요가자세를 밤에 잠깐 해보고 잠든 그 다음날!
3월 5일
05:30) 생리통같이 아랫배가 아파서 잠에서 깼음
05:50) 그동안 느낀 싸르르한 아픔이 아니라서 이건 진통주기를 봐야겠다고 생각함
바로 순산해요 어플로 보니 살짝 불규칙적으로 4~7분주기로 아프기 시작함
06:30) 이때부터 신기하게 진통이 딱 1분만 아팠다가 가길래 혹시 몰라 힘줘야하니 바나나랑 두유랑 컵라면 먹음
근데 진짜 진통은 아랫배만 아픈게 아니고 윗배부터 전체적으로아프다고 본게 있어서 긴가민가함
나는 아랫배랑 허리만 아팠기에 남편에게는 일단 출근하라고 보냄
06:50) 3~4분 진통주기가 됐는데 진짜 아파서 호흡없이는 참기 힘들었음. 확실히 호흡하니 감통이 되더라는..! 살려고 무의식적으로 바로하게 되는 호흡ㅠㅠ
어플에서는 계속 병원으로 가라고 함
근데 다들 출산후기가 생리통 100배다, 너무 아파서 병원갔는데자궁문 1cm 열렸다는 많은 후기를 보고 집에서 참다가 병원 갈 생각이었음
07:00) 이슬이 비췄고 자연관장인건지 변을 봄
바로 머리감고 샤워 후 그동안 대충 챙긴 출산가방을 점검함
07:40) 분만실에 진통왔다고 전화하니 몇주차냐고 물어보시고는 8시30분 외래진료때 오라고 하심
이때 남편한테 오라고 연락해서 집에 오면 같이 병원으로 가기로 함
~09:00) 갈수록 진통이 쎄지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식은땀이 날 정도로 엄청 아파짐. 그래도 1분 참으면 진통이 가니까 어찌저찌 버텼음
09:30) 출산가방 챙겨서 남편하고 병원 도착, 진료보고 바로 가족분만실로 감
간호사님께서 내진을 바로 하심. 와우 진짜 손을 넣어서 막 벌리고 휘젓는데 신음이 나올정도로 너무 아픔
어떤 말도 없이 나가심. 남편말 들어보니 밖에서 좀 다급하게 돌아갔다고 함
알고보니 자궁문이 50프로 열려서 관장도 못하고 바로 급하게 무통주사 놔주심
무통주사가 들어가니 온몸이 발발 떨리기 시작함
기계에서 수축이 100 찍으면 엉덩이랑 다리가 애리는 느낌? 들었음
중간중간 오셔서 내진해보심. 내진하면서 양수가 퍽 터짐
남편이랑 헉 하면서 놀랬음
아기가 밀고 나온다면서 빨리 진행되는 느낌임
간호사랑 힘주기를 하는데 무통빨로 진통을 못느껴서
기계보고 수축오면 신호주실 때 힘주기를 하는데 힘들어가는걸 못느끼니까 쉽지 않았음
아기가 치골에 꼈다고 배위에 올라와서 눌러주시는데
윽소리가 나면서 너무 아픔..
몇 번 힘주기 후 원장님 오심.
힘주기를 하는데 초반에는 내가 밑으로 힘을 잘 못주는지 진행이 안됐음. 호흡을 참고 길게 힘주는게 진짜 힘들었음.
그런데다가 다음 진통 텀이 길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있었음.. 다시 간호사님 올라와서 배를 눌러주심.
마지막에는 산모가 힘줘야한다고 하셔서 진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똥싸듯이 힘줌. 태림법이고 뭐고 다급하니까 배밑으로 여러번 힘줌!
11:35) 드디어 출산!!
병원도착한지 2시간여만에 출산했다
간호사 두 분이랑 의사가 집에서 아프지 않았냐고
아팠겠다고 너무 참다가 늦게 왔다고 얘기하시더라
오히려 늦게가서 관장할것도 못하고 좀만 더 늦었으면 무통주사도 못할뻔 했다고..
난 진통이 저 제상 고통이라길래 이 정도는 참아야하는 줄 알았지ㅎㅎ
집에서 진통할 때 병원가서 애 낳을 때 이것보다 더 아프다고? 어떡하지 했는데.. ㅎㅎ
그렇다고 절대 덜 아픈거 아니였고 평소 생리할때 아주 가끔씩 화장실에서 못나올정도의 아주 심한 생리통(진통제 여러알 먹어도 전혀 안듣는 정도)이 있었는데 그거 몇배의 고통이었음
병원도착해서 무통없었으면 어땠을까
진짜 무통천국💛 현대의학만세💛
그리고 하늘보는 아기였는데 진통할때 자세를 바꿔줬는지 무사히 자연분만 할수있었음에 울 천사한테 고맙다
자연분만 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태동느낄때마다 얘기했는데 효녀네!!
내가 막판에 힘주기를 잘 못해서 아기가 골반에 꼈는지 제대로 콘헤드로 나와서 속상하다
출산일에 제왕수술이 많았고 의료진이 너무 바빠보였다
그래서인지 아기면회할 때 보니까 대부분이 제왕산모였는데
다른 아기들이랑 다르게 울 아기만 머리통이 눌려서 길쭉하더라ㅠㅠ
같이 고생했을 울 아기한테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저처럼 막달되어 출산전에 출산후기 보고 계실 예비엄마들!!
이 정도면 순산인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운 받으셔서 순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덜 아프고 건강한 아기 만나세요
다같이 행복한 육아해요💛
회음부 절개 부분 꼬맬때 아프진 않는데 느껴지긴 했다
근데 항문 근처까지 꼬매는 기분이라 많이 찢어졌냐고 물어봤는데 애기 나올만큼 찢어졌다고 하셨다
내가 보기엔 많이 찢어진듯 싶었다
무통빨이 끝나가니까 회음부랑 훗배앓이 때문에 아프다..
자분이 선불은 절대 아니고 할부도 같이 있는걸로..
힘든 진통을 겪어서 그런지
얼른 회복하고 싶다 이제 아프기 싫다
그래도 어지러웠지만 출산 3시간뒤에 걸어서 화장실가서 소변보고 당일에 아기면회 가고 밥도 바로 먹고 좋았다!
출산 직 후 옆에서 아기 보여주실때 어색하고 낯가렸는데
면회하고 모유수유해본다고 안고 아기를 내려다보는데
그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