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장난이라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건지 좀. . .

시댁에서 제주도 가자는 이야기 나옴
우리 시부모님은 보통 어디 가자 먼저 하시면
비용을 지불해주시는 좋은 분들임!

내일이면 임신 21주차고
3월 말 정도 우리 남편 생일 맞아 가기로 했는데
아주버님이 연차 사용 길게 못 하셔
짧으면 2박 3일, 길면 3박 4일 할 예정.

나는 다음주 퇴사 예정이고
해외는 좀 불안한 감이 있어 이번에 갔을 때
시가족들이 돌아간 후 2~3일 정도
남편과 우리 부부만의 시간 더 보내려고 함
물론 경비는 우리가 알아서.

근데 시어머님이 우리남편 사랑이 좀 과하신 편
(물론 사랑하는 아들이 사랑하는 나에게도 잘해주심)
둘이 더 있다 올 거라는 얘기에 장난섞인 질투하심
거기에 아주버님도 왜 가족여행에 부부가 더 있다오냐~~
어쩌구함.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알아서 하라고 해서
에이~ 그건 어차피 같이 끊으면 되는 건데!하니
왜 더 놀고 오는 비행기 편을 내줘야 하냐며
깐족 거리고 왜 부부끼리 더 있다오냐고 핀잔주듯
점점 기분이 상하게 장난을 지속함.

대체 가족과 시간 보낸 후 부부끼리 더 있다 온다는 게 뭐가 잘못된 일이라고 내가 점점 기분이 상해야하는지
진심 이유를 모르겠음.
가족여행 중간에 빠지겠단 것도 아니고.
우리 부부가 실수한 게 있나요?
남편은 장난이고 농담인데 평소 제 반응이 재밌어서
더 놀리는 거 같다는데
평소에도 가끔 우리아들한테 왜그러냐,
조카는 언제 만들어주냐,
등등 불편하게 한 상황이 꽤나 종종 있었고
내가 또 그걸 참는 며느리는 아니라
그때마다 대놓고 아닌티 내는 타입이긴 함.

각설하고,
가족여행 후 남편 생일 겸 태교여행 겸 시간 더 보내다 오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진심 궁금해서 여쭤봐요
돌아오는 비행기값이 문제가 아니라
저런 반응들이 제 입장에선 황당해서.
걍 저만 빠지고
남편이랑 따로 갈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진심 뭐가 문젠지 대놓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