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쫄보의 제왕절개 후기 + 니큐 입원썰

2.내진이 싫었음
3.언제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
4.이전 유산때 극악의 생리통을 경험해서 진통을 겪기 싫었음
2.맛있는거 많이 먹기
3.출산 후기 찾아본 것 (초산이라 도움이 많이 됐어요!)
4.왁싱 (패드를 남편이 갈아주는데 뒷처리가 편해요)
5.무통 + 페인 다 신청한 것
6.니큐 있는 병원으로 선택한 것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결정한건데...ㅜㅜ 병원 안에 있어서 맘이 놓여요)
7.임산부 필라테스 한 것! 이거 덕분에 회복이 빠른가 싶어요
(전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서 놀랬음!!)

택일 받고 수술 당일 병원에 2시간 전에 도착했으나
수술이 밀려 4시간이나 대기하고 결국 오후 수술로 진행되었다
목 마름 + 다다음날 바로 일반식을
못 먹는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 컸다 ㅜㅜ
(*수술 후 수액을 꽂고 있어서 그런지
목마름과 배고픔이 없어서 신기했다!)
하도 기다리다 지쳐서
수술실 들어가는게 반가웠을 정도 ㅎㅎ
이 날만큼은 씩씩했고
수술 후기를 많이 찾아봐서 그런지
모든 과정이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아프지도 않았다!!
아플거라고 생각했던 주사들이 하나도 안 아파서
너무 놀랐다.... ^^
1.항생제 - 잠시 따끔한 정도
2.링거 - 바늘 넣는지도 모르겠음..
3.척추마취 - 하나도 안 아팠고 뻐근한 느낌이 기분 나쁘지도 않았음
4.소변줄 - 척추마취 후 꽂아서 느낌도 안 남
배테랑 선생님들을 만난 것 같다 ㅎㅎ
수술실도 생각보다 안 추웠고
그냥 일반 병원 같았다!!
수술대 위에 대자로 눕고
파란색 커튼이 쳐지고
담당의 선생님과 인사 후
선생님이 시작할게요~ 하며 수술 시작!
자르는 느낌?은 별로 안 났고
흔들 흔들거리는 느낌은 났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그냥 흔들리네 정도!
그리고 몇 분 뒤에 아기 탄생!!!
응애 응애하고 우는데 정말 신기했다
이 아이가 내 배에서 나왔다니 ㅜㅜ
감격 그 자체였다
후처치는 수면 마취로 재워주셨고
일어나니 수술이 다 끝나있었다
회복실에서 남편을 만나고
30분 정도 대기 후 병실 도착
그런데 3시간 뒤에 신생아실에서
잠시 내려와야한다고
콜이 왔다
1시간 동안 남편은 돌아오지않았고
알고보니 호흡에 이상이 있어 니큐에 들어가야한다고 했다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첫 아기라 걱정이 많이 되었다 ㅜㅜ
니큐에 있는 사진을 봤는데
그 작은 아기몸에 호스가 여러개 달려있는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검색해보니 제왕을 하게되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하여
죄책감도 들고 ... 자분을 해볼걸 그랬나 싶다... ㅠㅠ
지금 이틀차인데 부디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겠다!!

주사가 잘 들었는지 미친듯이 아픈 정도는 아니다
오로빼는 것도 할만했고
모래주머니도 참을만한 고통
일어날 때 장기 쏟아지는 느낌도 없었고
걷는 것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이틀째날 잠깐 배가 칼로 쑤시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역시 참을만 했음!
생리통이 평소에 심해서인지 그거에 비해서 다 무난하다고 생각 중
이정도면 두번도 하겠는데 싶은데
내일 무통이랑 주사 떼면 어떨지 모르겠다 ㅎㅎ
내일도 많이 아프지 않기를!
<추가 후기>
1일차
아주 약한 생리통 정도
무통 + 페인빨로 많이 아프지 않음
마취 풀리고 누워서 다리 많이 움직임
잠을 푹 자진 못했음
2일차
무통 + 페인빨로 아프지 않음
누워서 다리 움직이고 일어나기 시도!
처음 일어날 때 안 아팠음 (장기 쏟아지는 느낌x)
총 5번 일어나서 걷기 운동!
저녁에는 살짝 힘들었지만 혼자 일어나기 가능
잠 푹 자기 가능!
3일차
새벽에 무통 뗌
아침에 페인버스터 제거 (옆구리가 너무 찔러서 제거)
아주 가끔 쿡쿡 쑤시긴하지만 대부분 멀쩡..
엉덩이 주사 맞으니 더 좋아짐!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남편의 사랑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게 정말 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