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제발 들어주세요

결혼4년차 남편이 기본적으로 살림에 잔소리가 많은 타입임(그만큼 본인이 알아서 주도적으로 하는게많음)

지금은 임신중으로 휴직했는데 임신전까지 맞벌이했고
내가 남편보다 퇴근시간이 한시간 빨라서 저녁밥상 거의 차려서 먹고했음

특히 잔소리가 심한건(내가 젤 싫은부분) 음식할때 단맛, 짠맛에 대해서 평가하며 먹는타입.

남편히 특히 설탕쓰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음식할때
흰설탕 맹세코 써본적이 없음. 그래도 간을 맞추려면 단맛이 필요해서 프락토올리고당(설탕의 30~50%) 을 쓰고있음

근데 남편은 그 올리고당도 '당'이라고 별로 안좋아했음.근데 그거말고는 나도 타협?할게 없다생각해서 그냥 그 제품에 대해 딴지걸때마다 설명하고 괜찮다고 그냥 쭉 썼었음

티비볼때 백종원 나오는 방송이나 요리하는 방송에 설탕을 쓰는 장면만 나와도 으~~설탕을 왜저렇게 쓰냐며 궁시렁궁시렁 거리고
그런 프로 보다가 우리 음식으로 얘기 옮겨가서 올리고당 얘기로 또 싸우고 뭐 그런식임.

근데 내가 최근 임신으로 한달사이 3kg 쪘는데 병원에서 체중관리 해야된다고 저염, 저당, 지중해식단으로 먹으라고함,
그날 저녁에 나는 포케 시켜먹었고 담날도 아침은 집에서 일반식먹고 마트가서 장봐서 저녁 집에서 포케만들어먹음
평소 지중해식 좋아하고 포케, 샌드위치 좋아해서 문제없음
그냥 관리를 해야한다는 프레셔가 있을뿐 할수있다는 마음이었는데
남편 평소 스탈아니까 옆에서 단도리 당할 생각에 스트레스+예민한 상태였는데

문제는 오늘 밤 남편 퇴근하고 티비보는데 콩콩밥밥??거기서 제육볶음에 물엿이랑 설탕을 넣어서 요리를 하는 장면이 나왔음..하
그거보고 남편이 또 뭐라 궁시렁거리면서
"우리는 맛을 포기하자" 이런말을 함.
그래서 물엿이나 설탕 안넣어도 맛있게 할수있다고 했더니
올리고당 얘기하면서 갑자기 한달만 올리고당도 아예 음식에 넣지말고 단맛을 양파단맛으로 내자는거임 ㅜ

나는 이게 결혼초부터 너무 노이로제에 걸려서 그런지 이 말에 터져버렸는데 남편은 이해를 못함. 왜냐면 저 과거부터의 내용은
오늘 싸움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내가 옛날얘기를 꺼내면
과대해석이라고 ...ㅜ

그냥 싸우고 난 방에 들어와서 눈물나고 화나는데 남편은 작은방 들어가서 잠. 본인은 이해안되고 본인 잘못없다고 생각하면 달래주거나 내가 알아서 기분 풀릴때까지 냅둠..
ㅜㅜ 너무 답답함ㅜㅜ나도 내가 뭐가 화나가 기분나쁜지
말을잘못하겠음ㅜㅜ어떻게해야 제가 현명하게 행동하는거고 이런걸로 기분도 안상할수있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