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3일 드디어 방빼고 출산 후기♡(유도실패 후 제왕)
✏️출산 족보
☑️제왕절개를 선택한 이유
아기가 커서 유도분만 시도하였으나 자궁문이 1도 안 열려 실패ㅠㅠ 이후 예정일이 지나도 자연 진통이 오지 않고 아기가 아직 내려오지 않아 자연분만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왕절개 선택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제왕 선택 후에는 전혀 아쉬워하지 않고 마음 단단히 먹어 수술 잘 끝낸 것, 아가 얼굴 보고 수면마취한 것!
☑️아쉽거나 후회되는 것
저는 유도분만 실패 후 아기를 기다리는 그 일주일 남짓 한 시간이 진짜 지옥 같았습니다..! 사실 아기는 어쨋든 잘 나올 텐데.. 마음 편히 가지라는 주변 말도 전혀 들리지 않고 잘못될까 봐 안 좋은 생각만 들구 불안했어요ㅎㅎ
물론 다시 돌아가도 그렇겠지만,, 그 시간에 아기한테 한 번이라도 더 예쁜 말 해주고 마지막 내 뱃속에서 품고 있던 행복한 기억 하나라도 더 만들어줄 걸 하고 후회되어요..!
💬수술 준비와 출산의 과정
아기가 커서 39주 0일에 유도분만 시도했지만 실패했어요 자궁문이 하나도 안 열려서.. 집으로 퇴원하고 다음날 병원 갔더니 아기 아직 내려오지도 않았단 말 듣고 유도분만할 때 아기 힘들게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나 때문에 커진 것 같아서 울고불고 했습니다..유도분만 실패 후 모든 게 내 탓 같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함에 시달렸어요ㅠ
자연진통 기다려 보기로 했으나 출산 예정일 지나서도 아무 소식이 없었고 4.1kg 이란 말에 바로 수술 들어가기로 했어요 ㅎㅎ 막상 태어나면 예상 키로수보다 작은 애기들도 있단 말에 기다려볼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저는 정말 진통 올 기미가 1도 없었어요 ㅠㅠ 자연분만만 생각하다가 제왕절개하기로 정하니까 생각보다 맘이 엄청 편하더라구요???
40주 3일 진료일이 금요일이라서 당장 당일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집 가서 부랴부랴 가방 싸서 오후에 입원.. 입원 후에는 간단히 태동 검사 진행하고 바로 수술 들어갔습니다.
저는 아가를 조금 있으면 본다는 생각에 그저 설레는 마음밖에 없었어요. 수술 하나도 두렵지 않고ㅎㅎ 그런데 남편몬 옆에서 식은땀 흘리고 어찌나 떨려하던지ㅋㅋㅋㅋ 제가 진정 시켰습니다..ㅎㅎ
드디어 수술대에 올라가고 척추 마취..! 아프진 않았는데 이상한 액체가 들어가는 묘한 기분이었어요..ㅎㅎ 점점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때쯤 소변줄을 꽂아주셨는데 저는 마취가 잘 되는 타입인지 그때부턴 아무런 느낌도 없었습니다.
아래쪽을 천으로 가리고 아기 꺼낸 후에 아기 보고 수면마취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 후 수술 시작한 지도 몰랐는데 몇 번 몸이 흔들리고 속닥속닥 거리시더니 약 10분 후 으..으 으앙!!! 하고 아가가 나왔어요ㅎㅎ♡ 그 순간 울음소리를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아요ㅠㅠ 너무 예쁜 아기는 초음파랑 똑같이 4.09kg으로 등장! 선생님이 한달은 커서 나온것 같다고..ㅋㅋㅋ
진짜 예쁜 천사가 내려온 기분이었습니다... 수면마취 애기보고나서 했는데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아기 첫 울음소리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ㅠㅠ 토실하고 예쁜 아가를 보고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출산 그 후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비몽사몽한 채로 입원실로 옮겨졌습니다. 하반신 마취 풀리기 전까지 끔뻑꿈뻑..진통제 힘인지 듣던 것보다 아프지 않아 좋았습니다..는 개뿔이었어요^^
소변줄 빼고 일어날 때 장기 쏟아지는 느낌 끔찍하구...이튿날 수술 부위가 불타오르는듯한 통증에 울고불고 했습니다... 참지 말고 꼬박꼬박 진통제 맞으세요 ㅠ
저는 아픈 거 잘 참는 스타일인데 통증 맛보고 무조건 12시간 간격으로 진통제 맞았습니다 ㅎㅎㅎ 고통이 생각했던 것 만큼 심하진 않았어요! 저는 오히려 치질 없어서 넘 좋아요... 5일 지난 지금은 약간 아프긴 해도 걷고 눕고 유축하고 다 잘하고 있습니다 ㅎㅎ
💬출산 후 느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