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유도분만 성공 후기! (증상 1도 없던&하늘 보는 아가)
✏️출산 족보
☑️유도분만을 선택한 이유
39주 6일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고, 아이가 더 크면 자연분만시 더 고생할 수 있다고 하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아기가 더 커지기 전에 유도분만한 것
☑️아쉽거나 후회되는 것
좀 더 열심히 계단 오르기, 짐볼해서 자연진통 걸어볼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진통과 출산의 과정
막달 되면서부터 습관이 생기죠~이제 슬슬 아가가 나올 수 있다고 하니.. 후기도 챙겨 보고.. 나는 왜 아무 증상이 없지 하면서 불안감도 생기고 말이에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셋째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이 임박해오니 계속 불안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출산후기들 찾아보면서 지냈더랬죠.
전 증상 1도 없고, 그냥 무난하게 38주 6일까지 지내다가! 39주 6일 진료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이가 하늘을 보고 있다고..... 첫째 둘째때 이런 걸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출산이 좀 힘들 수 있다. 근데 진통하면서 돌 수도 있으니까 내일 유도 시도해보자. 라고 말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폭풍 검색하게 되었어요. 정리해보면, 1. 유도가 실패하게 되면, 자연분만의 고통은 고통대로 다 느끼고, 제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2. 하늘 보는 아가는 걸려서 잘 내려오지 않고, 진통이 더 크다. 하...너무 불안한데... 또 순산하셨다는 분들의 후기도 있어서, 그대로 40주 0일에 유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유도 진행하기로 한 날, 첫째둘째 등원시키고 10시 30분쯤 입원 수속을 시작했어요. 내진했더니 겨우 1cm.. 아예 아무런 증상 없는 것과 같대요! 관장, 제모 진행했습니다! 11시정도에 촉진제 투여하여 유도 시작했죠.
11시 20분부터 2분 간격 진통이 생겼습니다(약발이 잘 받은 거라고 하심). 하지만 11시 50분 내진시 여전히 1cm... 12시 10분 무통 카테터연결(국소마취 후, 무통카테터: 약주입은 나중에), 진통 여전히 2분 간격, 세짐. 1시 20분 내진 2cm, 내진시 양수터져서 항생제 투여했구요. 2시 정도 내진시 2.5cm 밖에 안되었네요 ㅠㅠ 이후로 진통 너무 극심해져서, 너무 아프다고 울고불고난리났어요(양수터지면 진통이 세진다고 함). 2시 40분쯤 3cm 열렸다고, 무통 들어갔어요.
초반에는 통증 살짝 느껴졌으나, 이제 좀 살것 같네요. 3시 30분 이제 전혀 아프지 않아요 .아프지 않으니 그냥 마냥 좋기만 합니다. 3시 40분 내진 4cm, 4시 내진 5cm 왜이리 진행이 더딘지 모르겠네요.
4시 20분 내진 8cm 애는 여전히 출산 임박하기에는 위에 있고, 살짝 내려왔다고 하네요(여전히 하늘 보고 있음). 의사쌤이 오셔서 아기가 돌면서 내려갈 수 있게 힘주기 하라고 하셨어요.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어느순간 머리가 걸리는걸 느꼈어요. 간호사쌤이 드디어 아가 머리 보인다고 하시네요. 4시 50분? 연습 2번 정도 하고, 의사선생님 오셨어요.
5시 두어번 힘주고, 건강한 3340g 아가 출산 완료했답니다! 하늘 보고 있던 아가는 마지막에 돌아서 등쪽 보고 나왔다고 해요! 진통하면서 아기가 돌아서 나올 수 있다는 게 맞는 말이었나봐요!
아기가 하늘 보고 있었기 때문에, 진행이 더딘 편이었고(셋째 출산에 비해), 진통이 더 심했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양수가 터지고 나면 진통이 엄청나게 아프다고 합니다.
💬출산 그 후
💬출산 후 느낀점